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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빛 축제 앞두고 코스모스 갈아엎은 완도관광의 ‘민낯’

  • 김영만 기자 geeer2541@naver.com
  • 입력 2019.10.25 10:22
  • 수정 2019.10.2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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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빛여행 축제가 25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청산도에서 코스모스 꽃밭을 갈아엎어 축제기간 동안 분위기와 맞지 않게 황량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2019 청정완도 가을빛여행 축제는 완도해변공원/완도타워/완도수목원/청산도 일원에서 3일간 진행된다. 이번 축제는 추억과 낭만, 힐링 등 총 13개의 테마와 61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으며, 완도군 평생학습축제, 가을빛 낭만 주부 가요제등 다양한 즐길 거리로 구성되있다. 특히, 청산도 슬로길에 피어있는 코스모스 풍경은 아름다운 여행지로 만개한 꽃들이 관광객들의 눈을 사로잡는 관광자원이다.

하지만 가을빛여행 축제가 시작하기도 전에 코스모스 꽃밭 일부 지역을 갈아엎어 지금은 코스모스가 피어있어야 할 지역에 황량한 땅만 남아있다. 군이 야심차게 준비한 가을빛여행 축제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이번 축제에 청산도 코스모스 꽃밭은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명물 중 하나로 2018년 가을빛여행 축제에도 많은 사람이 찾아왔다.

군 관광정책과와 청산면사무소에서는 이듬해 4월경에 있을 슬로걷기 축제를 준비하기 위해 코스모스 자리에 유채를 심으려고 갈아엎었다고 말했다. 가을빛여행 축제가 얼마 남지 않은 지금 시기에 대해서 염두하고 행동한 것인지 묻자 지금 유채를 심지 않으면 내년 봄에 유채가 나지 않을 수 있어 불가피하게 심었고 잦은 태풍으로 인해 코스모스 상태가 좋지 않아 갈아엎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농업기술센터의 자문을 구한 결과 유채는 11월 초까지 심는다면 꽃을 피울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지금 파종을 하는 것이 적기지만 약간의 여유가 있었다는 이야기다. 일부 지역을 남겨놓고 코스모스 상태가 좋지 않은 지역에 대해 조치했다 하지만 축제 분위기와 맞지 않다는 의견들이 많은 상황이다. 

완도군에서 주최하는 축제임에도 축제 컨텐츠를 없애면서 농업기술센터의 의견과 실과에서의 조치가 맞지 않아 제대로 조사를 한 후에 시행한 일인지 의문이 든다. 일각에서는 “축제의 차별화도 컨텐츠의 질도 아쉬운 상황에서 있는 컨텐츠마저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서 군에서는 당장의 축제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내년 걱정부터 하고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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