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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관문 통과한 국립난대수목원 유치경쟁,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산림청,완도·거제 현장평가 양측 ‘적격’ 통보 내년부터 타당성 용역 추진 후 최종 확정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19.10.25 10:16
  • 수정 2019.10.25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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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난대수목원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전남 완도군과 경남 거제시가 산림부의 현장 타당성평가에서 모두 ‘적격’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산림청의 ‘적격’ 판정은 국립난대수목원 유치 최종 확정 아닌 1차 관문을 통과한 것에 불과해 두 곳의 경쟁은 계속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남 완도군과 경남 거제시 두 곳 모두 남부권 국립난대수목원 조성 대상지로 뽑혔다. 산림청은 지난 17∼18일 국립난대수목원 조성 후보지 현장 평가 결과, 두 지역 모두 '적격'으로 평가돼 해당 자치단체에 결과를 공문으로 통보했다고 22일 밝혔다.

완도와 거제시 양측에 보낸 공문에서 산림청은 "국립난대수목원 조성 대상지로 신청한 전남 완도와 경남 거제가 산림청 평가 기준에 따라 진행한 현장 평가 결과 적격으로 평가됐다"고 알렸다. 후속 절차로는 "2020년부터 기본 구상 및 타당성 용역을 추진해 최종적으로 확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평가 결과는 국립난대수목원 최종 입지 확정이 아니다. 유력 언론들과의 통화에서 산림청 관계자는 "난대수목원 최종 입지 결정은 내년에 관련 절차를 거쳐 확정된다"며 "이번 현장 평가는 그 전초 단계로 실질적으로는 용역 결과에 따라 내년 말쯤 결론이 날 예정"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그는 "용역 결과에 따라 두 곳 모두 난대수목원 최종 입지로 확정될 수도 있고, 한 곳만 선정되거나 둘 다 안 될 수도 있다. 이번 평가는 난대수목원 조성 대상지를 선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측 모두 국립난대수목원 대상지로 현장평가를 가졌고, 단지 대상지로 2곳 모두 무리가 없다는 정도로 1차 관문을 통과한 셈이다. 

완도는 특히 자연 조건, 산림 식생, 대상지 확보, 기반시설 완비와 지역사회 상생 거버넌스 운영, 특성화 방안 등 전반적 평가 항목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전남도는 이번 타당성평가를 계기로 완도수목원이 전 국민 가치 공유를 위한 국립난대수목원으로 거듭나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의 에코플렛폼 역할은 물론 한반도 기후변화 대응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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