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해외 시장개척단 일원으로 출장을 다녀와서

[특별 기고] 이송현 / 완도군 해양치유산업과장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9.10.11 09:41
  • 수정 2019.10.11 09:44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송현 / 완도군 해양치유산업과장

지난 9월 25일부터 5박 7일 간의 일정으로 시장개척, 해양치유산업 투자 유치, 해양바이오산업 활성화를 위해 군수님을 수행하고 미국과 프랑스에 다녀왔다.

완도군 해외시장개척단 일원으로써 어떤 성과를 가지고 귀국할 것인가? 부담감은 많았지만 어느 기업인이 말했듯이‘사람만 빼고 다 팔고 온다.’는 각오로 출장길에 올랐다. 

<1일째> 약 11시 간 비행의 피곤함 속에서도 기업인들과 수협중앙회 LA수출지원센터를 방문하여 수입통관 교육, 통관거절 사례 등 향후 수출에 대비한 교육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2일차> 현지 바이어들을 상대로 본격적인 수출 상담이 시작되었다. 상담회장 한편에서 우리 지역 12명 젊은 기업인들의 상담 모습을 참관했다. 나름대로의 전략과 각오로 바이어들의 마음을 얻기 위한 우리 젊은 기업인들의 열정과 노력하는 모습이 참 대견하게 느껴졌다. 
결과는 750만 달러 수출계약. 당장 10월 달에 컨테이너를 실어 보내달라는 계약을 성사시킨 업체는 입가에 미소를 숨기지 않았다. 

오전 오후로 나눠 진행하는 상담회장을 나와 군수님과 현지 대형 유통 업체인 H체인을 방문하여 완도 농수산물 유통 실태를 점검했다. 

우리 지역 업체가 생산한 전복죽 등 해산물 제품이 이미 입점하여 팔려나가고 있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했다. 더욱이 항공 수송했다는 완도산 광어가 수족관에 엎드려 있는 모습은 무엇보다 감동적이었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값싼 멕시코산 전복이 수족관을 차지하고 있었다. 맛이 월등한 완도 전복이 단가와 수송 방법을 개선하여 멕시코산을 빨리 밀어 냈으면 하는 바람이 강하게 들었다.

<3일차> 군수를 비롯한 공무원들은 완도 홍보와 투자설명회 개최 등 숨 가쁜 일정에 돌입했다. 현지 업체 유통 상황 점검, 현지 언론인 초청 오찬 간담회, LA현지 방송사인 우리방송과 라디오서울에 군수님이 직접 생방송에 출연하여 완도를 소개했다. 

기세를 몰아 1천만 달러 투자 양해각서 체결. 특히, 1인 투자의 부담을 덜기 위해 여러 사람이 공동 투자하는 방식, 은퇴를 앞둔 재미 재력가들의 고국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여 투자를 유도하는 전략이 주효했다는 생각이다. 

<4일차> 시장개척과 해양바이오산업 활성화를 위해 9시간을 날아 프랑스로 향했다. 파리에서 유명한 봉막쉐 백화점을 방문하여 완도산 해조 국수와 쌈장 다시마, 미역 제품이 팔려나가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프랑스에서 손꼽히는 규모를 자랑하는 헝지스 시장 내 르델라스 매장에도 완도산 제품이 유통되고 있어 향후 해외시장 확장성을 기대하게 했다. 유럽 사람들은 해조류를 먹지 않는다는 고정 관념을 깨는 날이었다. 

<5일차> 유럽 최고의 해양생물연구소가 위치한 쁘레따뉴시의 로스코프에 버스로 7시간을 달려 도착했다. 로스코프는 해양바이오산업과 해양치유산업이 매우 활성화 되어 있는 지역이다. 해양바이오 관련 연구소, 기업이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는 모흘레 연합과 해양바이오산업 활성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태풍 북상 소식이 있어 바이오연구소 및 바이오기업 시찰은 잔류한 동료 공무원들에게 일임하고 군수님과 급히 귀국길에 올랐다. 

하지만 해외에 나가 견문을 넓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무척 행운이었고, 보고 느낀 점을 군정에 접목하는 과제도 안고 돌아왔다.

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군민과 성원해준 동료 공직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저작권자 © 완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