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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미탁’ 침수 피해 “하수구 막힘 주요 원인은 해수인입 설비”해수인입시설 사업추진,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듯
박주성 기자 | 승인 2019.10.11 09:07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인한 지난 2일 완도 관내 침수 피해는 그 원인을 두고 의견이 분분했는데, 예상치 못한 집중호우와 해수인입시설 등으로 인한 하수구 막힘이 주요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로 인해 해수인입시설을 새롭게 정비해야 한다는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완도군에 따르면 제18호 태풍 ‘미탁’은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이틀간 180mm 평균 강우량을 보였는데, 특히 2일 호우경보가 발효된 후 오전 12시까지 127mm 가량의 집중호우로  주택침수 58건, 도로시설 14건 등의 피해를 당했다.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는 12개 읍·면에서 모두 고르게 나타났으나 완도읍의 경우 그 피해가 더욱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피해가 큰 원인을 두고 대형 건축물 때문이라느니, 완도수영장 때문이라느니, 만조 때문이라느니 여러 가지 의견들이 분분했으나 이번 침수피해 처리작업을 한 전문가의 의견은 달랐다. 

현재 완도 관내 하수구 공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침수피해를 현장에서 해결한 이 전문가는 우선 집중호우로 인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그 다음 구조적인 원인으로는 빗물이 내려가는 하수도관 안에 있는 활어나 전복유통, 바닷물을 사용하는 횟집, 해수사우나 등의 해수인입시설(바닷물을 끌어올리는 파이프라인)이 뽑았다. 

이 전문가에 따르면 해수인입시설 파이프라인 때문에 하수도관이 막혀 바다로 내려갈 빗물이 중간에 막혀 침수 피해를 당했다는 얘기다. 하수도가 해수인입시설 파이프라인 때문에 바닷가근처에서 막혀 제대로 역할을 못했다는 것이다. 

거기에다 완도군의 유지관리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슬러지(Sludge, 정수 및 하·폐수처리를 함으로써 수중의 부유물이 액체로부터 분리돼 발생되는 침전물을 말한다)가 하수구에 가득 차 있어 더욱 막혔다고 한다. 특히 해안가의 경우 유지관리를 잘해줘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되고 있다는 것이 직접 하수구 막힘 처리작업을 한 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집중호우로 침수피해가 커진 당일 오전 시간대는 아직 정오 12시 만조 때가 2시간 정도 남아 있어 만조로 인한 피해를 원인으로 보는 것도 틀렸다는 것도 그의 주장이다.  

“이번 비가 많이 왔지만 침해가 더욱 컸던 것은 하수시설에 구조적가 문제 있기 때문이다. 하수도 아래 해수인수설비 200m~220m 파이프라인이 2~3개씩 넣어놔 FRP(유리섬유로 강화된 플라스틱)로 된 수문이 닫혀지지 않아 1차 차단 역할을 못하고 있다. 그래서 해수위와 내수위가 같아 사리 때 해수위가 올라가면 내수위도 같이 올라가 피해가 커질 수 밖에 없다”

오히려 이 전문가에 따르면 침수 피해의 근본원인은 물양장과 해변공원 쪽이 안쪽인 매립지보다 지면이 높기 때문이다. 안쪽의 지대를 해안가보다 높이거나 펌프장을 만들어 펌핑을 해야 하지만 현재 완도군에서 계획 중인 분당 100t의 펌프장은 완도읍 쉴리모텔 인근까지 커버할 정도라고 한다.

이번에 가장 큰 침수피해 원인의 논란인 됐던 완도초등학교와 완도수영장 권역도 하수도 막힘을 처리하면서 해수인입시설 파이프라인 때문에 물이 안빠져 정체되는 것이 가장 원인이 컷던 것으로 파악된다. 주민들은 미림아파트, 완도수영장 등이 세워지면서 침수피해가 커졌다는 여론이 컸지만 이 전문가의 답은 “그게 아니다”라고 명쾌했다. 

“완도는 오수와 우수(빗물) 관이 분리돼 있다. 생활하수는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처리해 맑은 물로 나가고 나머지 슬러지는 따로 버리고 그런다. 완도수영장은 옆에 큰 관이 있는데 횡단하는 관들이 많다. 잘 모르는 관인데 뚫어서 관통하는 관이 있다. 이런 관이 있으면 하수도 관이 기능을 못한다. 상수도 관인지 하수도 관인지도 모르겠다. 완도에 이런 관이 많다” 

이와 함께 이 전문가는 “다른 시·도는 건물 준공공사 떨어질 때 서울시를 예를 들면 외부에 어떻게 연결했나 CCTV를 찍어서 영상 제출해 준공검사에 제출한다. 완도는 그런게 없다”면서 준공검사 과정의 행정의 꼼꼼한 사전조사 등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전문가는 완도읍 침수피해를 구조적으로 해결하려면 해수인입시설을 별도로 만들고 하수도 안에 해수인입시설 파이프라인을 철거해 나가야 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사실 지난해 완도군은 완도항 해수인입시설 타당성 조사용역을 실시했는데 완도항 총 102개의 바닷물 사용업소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94%가 신규 설치에 반대해 사업추진 자체가 무산됐다. 당시 사업추진 목적은 기존 해수인입시설을 새롭게 정비해 깨끗하고 위생적인 청정해수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것이었다. 무산의 이유는 업체 대부분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해수 수질이 양호하다고 판단하고, 기존시설을 사용해도 불편이 없어 중앙공급방식은 불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또한 현재보다 바닷물 원수 가격이 저렴하지 않고 추가비용이 드는 사업추진은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그러나 지금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집중호우로 인한 상습 침수 피해는 고질적일 수 밖에 없다. 이로 인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존 해수인입시설을 하수도에서 철거해 분리 운영하도록 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시 완도항 해수인입시설 정비사업이 추진돼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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