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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무공전서 오역, 진린도독비 소재 중국 청산도로 잘못 알아”순천향대 이순신 연구소 제장명 소장 인터뷰
박주성 기자 | 승인 2019.10.03 21:42
제장명 / 순천향대학교 이순신연구소 소장

“저의 충성심은 무후에 미치지 못합니다. 덕도 무후에 미치지 못합니다. 재능도 무후에 미치지 못합니다. 이런 세가지가 모두 무후에 미치지 못하니 비록 무후의 방법을 쓰다 하더라도 하늘이 어찌 응답해 주겠습니까?” “저는 밤에 하늘의 형상을 자세히 살폈고, 낮에는 사람의 일을 살폈습니다. 동방의 장군별이 시들어가고 있습니다. 공에게 재앙이 곧 닥칠 듯합니다. 공이 어찌 모르시겠습니까. 그런데도 왜 무후의 운명연장법을 시도하지 않으십니까? - 진린이 이순신에게 보낸 편지”

이충무공전서에 나온 청산도 진린도독비 내용이다. 최근 중국 광저우 운부시 방송국까지 이 청산도 진린도독비에 관심을 갖고 지난달 24일 완도객사 망궐례와 이순신·진린 추념식과 진린도독비 기록이 남은 청산도를 방문해 촬영했다. 이튿날 청산도 방문은 국내에서 이순신 연구로 유명한 제장명 순천향대 이순신연구소 소장도 함께 동행했다. 제 소장과 인터뷰를 통해 청산도 진린도독비 기록에 관한 진위와 학술적 정리의 필요성, 이순신 기념사업에 대한 조언 등을 들어 보았다.

Q> 청산도 진린도독비 기록이 이충무공전서에 나온다. 과거 중국 청산도로 알려져 있었는데 진린도독비 위치를 기록을 보고 완도 청산도로 단정짓게 된 이유는?
청산도에 진린 도독비가 있다는 기록은 1795년도에 만들어진 이충무공전서 1권에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책 번역을 하신 선생님께서 각주에 책에 나온 청산도를 중국에 있는 청산도로 기록했다. 그러나 이상한 점이 여러 가지 발견되었고 각주가 잘못된 것으로 판단하고 완도 청산도로 파악했다.

Q> 왜 진린은 청산도에 비를 세웠을까?
이유는 정확하게 알 수는 없다. 임진왜란 시기 고금도에 진린 도독과 이순신 장군이 통제영을 세웠는데 고금도 주변 여러 섬들에 병력이 분산되어 배치됐을 가능성이 있다. 어느 시기에 비가 세워진지는 불명이지만 진린 도독이 조선을 떠난 이후부터 1795년 사이에 세워졌을 것으로 판단한다. 조선인들이 중국에 관한 내용을 정리할 때 진린 도독과 이순신 장군의 관계를 비석으로 남긴 것으로 추정한다.

Q> 청산도 진린도독비를 학술적으로 정리할 필요성도 제기되는데? 또 청산도 진린도독비에 대해 중국 측에서도 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청산도 진린도독비가 새로운 한중우호의 계기가 될 수도 있을까?
진린 도독비의 위치가 완도 청산도로 파악됐기 때문에 진린 도독이 조선에 머무르는 동안 청산도에 주둔해있던 수군들의 진영과 흔적 등을 연구할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또한 비문의 내용이 진린 도독과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를 정리한 내용이기 때문에 역사적 사실로도 의미가 있다. 중국과 한국의 관계는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데 비문의 내용과 같이 과거 진린 도독과 이순신 장군의 관계를 부각시켜 우호관계를 유지하는 가교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한국에도 진린 도독의 후손이 있고 광동성에도 후손이 있기 때문에 이번 선양사업이 이들의 교류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Q> 이순신 전문가로 유명한 걸로 알고 있다. 완도군의 이순신 기념사업 내용을 알고 있나 기념사업에 대한 조언을 해준다면?
이순신 장군이 고금도에 통제영을 설치해 수군을 운용했고 가리포진과도 연관이 있었다. 지금까진 두가지의 내용에 관해 연구를 진행했다면 이젠 청산도도 추가된 상황이다. 완도는 이순신의 선양사업에서 중요한 사실을 품고 있다. 다른 지역을 보자면 한산도 통제영은 지속적인 선양사업을 토대로 매우 유명해졌다. 고금도 통제영은 이순신 장군의 정신과 리더십을 드러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앞으로 군민들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행정에서도 지속적인 홍보로 발전시켜 나가야한다.

Q>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순신 진린 선양사업과 같은 큰 사업을 추진할 때는 군수가 주도하는 사업이 돼야하는데 군수가 바뀌면 사업이 제동이 걸리고 신경 쓰지 않는 그런 상황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 누가 사업을 주도해 나가더라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해서 일관성 있게 밀고 나가야한다. 군민 모두와 공감대를 형성해서 문제없이 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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