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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 보존과 개발 논란, 본격 불 붙나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19.09.20 10:37
  • 수정 2019.09.20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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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청 관광정책과 주관으로 지난 18일 주도 상록수림 주변 관광자원개발을 위한 기본계획 용역 보고회가 개최된 가운데 앞으로 완도의 상징인 주도 보존과 개발 논란에 본격적으로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주도 개발계획에 대한 내용은 올해 4월 지역개발과에서 실시한 ‘완도군 공공디자인 진흥계획 수립 용역’에서 이미 한차례 언급된 바가 있다. 당시 공공디자인 시범사업(안)으로 ‘주도를 품은 해양 치유거리’를 조성하는 내용이었는데 가로등, 버스승강장, 쓰레기통, 중앙화단 분리대, 볼라드, 포켓공원 시설물, 전망데크, 포토존 등 시설물을 설치하는 것이었다. 공공디자인 개념을 도입해 주도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전망데크 설치가 골자였다. 

지역개발과의 용역은 공공디자인 개념을 도입해 보는데 의의가 있었지만 이번 관광정책과의 ‘완도 주도상록수림 주변 관광자원개발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은 완도읍 1부두 주차장 방향과 주도 남측의 보도와 상업시설 과장을 정비해 진입하는 방향(가리포낚시 옆)으로 구체적으로 계획이 나와 해상경관데크와 경관쉼터, 해상보도교, 포켓공원 등을 개략 사업비 65억 5,000만원으로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는 것이라 완도의 상징으로서 주도를 그대로 보존하는 측과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려는 측, 양측의 본격적인 논란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주도는 1962년 12월 3일 천연기념물 제28호로 지정됐다. 주도는 작은 섬이지만 섬 전체가 수백종의 상록수림들로 뺵빽하게 들어차 있다.  주도의 상록수림은 한국의 난대림의 모습을 가장 잘 유지·보존하고 있고, 좁은 면적에 많은 종류의 나무들이 자라고 있어 학술연구에 귀중한 자원이 되고 있다. 또한 물고기가 서식하는데 알맞은 환경을 제공하여 물고기떼를 해안으로 유인하는 어부림의 역할도 하고 있으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이날 보고회에서 완도군은 주도가 천연기념물이지만 주민들이 원하는 입장에서 개발한다면 문화재청장도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을 수 있다고 언급해 향후 적극적인 관광자원화에 나설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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