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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성을 지켜 군민의 가려운 곳 해결해야

창간 축사> 정영래 / 완도문화원장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9.09.06 10:53
  • 수정 2019.09.0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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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래 / 완도문화원장

완도신문 29주년!

그동안 고생이 많았습니다. 옆에서 지켜보아 온 독자로서 아슬아슬한 위기의 순간이 있었지만 언론의 역할과 사명에 충실하였기에 지금의 완도신문은 군민의 길잡이가 되어 주간지가 나오는 날이 기다려집니다.

축하합니다!
언론은 백성의 소리입니다. 현지에서 일어나는 사실을 정확하게 전달하며, 사회적 쟁점을 들추어 군민에 알리는 반면 사회적 비판과 군정집권세력의 간섭과 영향에서 벗어나 서민의 위치에서 꾸려지는 신문을 바라고 있습니다. 이것이 언론의 역할입니다. 

언론은 역할이 있는 반면 사명 또한 중요합니다.

언론의 사명은 기자의 선입관에서 벗어나 정확한 정보와 사실에 근거한 진실을 가지고 독자를 설득하고 감동시켜야 합니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 
원래 펜은 칼보다 약합니다. 그러나 물방울이 바위를 뚤 듯이 약한 펜이지만 독자를 설득할 수 있는 정론(正論)이 되었을 때 펜의 효과가 나타난다. 인간은 공동체 삶을 영위하는 사회적 동물이라고 합니다. 사회의 구성원은 백성입니다. 백성이 주체가 되어 사회생활이 만들어지고 공동체 삶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공동체 삶의 특징은 서로의견을 교환하고 전달하는 과정에 언론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 전달과 교환을 맡아하는 것이 언론의 사명입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의식의 차이가 다르다. 여기에 공정성이 필요하다. 공정성을 유지하기란 무척 힘든 일이다. 언론은 공정성을 생명처럼 생각하고 진실과 사실의 편에 서서 비판과 칭찬을 할 수 있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며 사명입니다.

민귀군경(民貴君輕) 백성은 귀하고 사직은 다음이며 군주는 가볍다.

행정이 언론을 장악하려하지 말고 백성의 소리 언론을 주시해야하며, 군주는 언론과 행정의 조화를 이루어 백성의 가려운 곳을 쓰다듬어 주어야 합니다. 

군주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은 백성의 의견을 들어보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완도군의 경우 계획을 수립하고 행정을 집행하는 과정에 각 전문단체 의견을 들어보고 계획을 수립하는 절차가 있는 줄로 알고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잘 지켜지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언론이 해야 할 역할이 여기에 있습니다. 근본부터 지적하고 계획을 수립하는데 참여하여 전문인들의 의견을 모아 대안까지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바로 이것이 언론의 역할이며 사명입니다. 마지막으로 더 잘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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