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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분산 인프라 구축 한계 분명한데, 송곡항에 유람선 선착장을?

지난 20일‘유람선 타당성 검토 용역 중간보고회’내용에 따가운 비판 제기돼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19.08.23 09:38
  • 수정 2019.08.23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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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완도군청 민원실 대기실에서 ‘유람선 타당성 검토 용역 중간 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신지 송곡항을 기·종점으로 완도읍 해변가를 경유하는 코스 제안에 그동안 관광산업 인프라를 규모화·집적화시키지 못한데서 교훈을 찾지 못했다는 따가운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완도군 유람선 제안코스로 권역별로 총 3가지 코스를 개발해 보고됐다. 
완도읍-신지면을 동시에 아우르는 1코스는 송곡항(강독항), 물하태 선착장, 완도항 중 하나를 선착장으로 사용하는 안이다. 완도읍-노화·보길/완도읍-청산 2코스는 화흥포항을 선착장으로 사용하는 안이다. 당목항-금당/당목항-생일-금일 3코스는 당목항-금당, 당목항-생일-금일을 선착장으로 사용하는 안이다. 

유람선 최종코스는 신지 송곡항을 기·종점으로 해 완도읍 해변가를 경유하는 코스를 제안했다. 신지 송곡항이 완도읍 관광객과 신지 관광객을 동시에 유인할 수 있는 최적의 거리에 위치한 선착장으로서 명사십리 관광객, 해양치유단지 방문관광객을 완도읍으로 유인 가능하며, 관광객의 계절별 수요 편차가 가장 적은 것이 이유였다. 아울러 다른 지방자치단체 사례에 비추어 봤을 때 코스개발의 고려사항인 관광객 밀집지역, 케이블카 연계, 야간경관 자원 활용, 천혜의 경관자원 활용이 모두 가능한 코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같은 보고는 완도관광산업 인프라가 각 섬에 분산배치 되면서 규모화·집적화 되지 못한 그동안의 한계와 그 과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완도군은 관광자원은 많으나 그것이 직접적인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기는 취약한 구조다. 완도는 청산도나 보길도 등 섬이 관광자원이지만, 섬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제약 때문에 관광산업 인프라가 규모화되거나 집적화 되지는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인구가 가장 많이 사는 완도읍으로 관광산업 인프라를 집중시킬 필요가 있는 것이다.

보고회에서는 완도항이 지리적 위치가 한쪽으로 치우침에 따라 상대권역 관광객의 접근성이 떨어지며, 완도항은 부근 선박의 포화상태로 인해 정박이 불가한 단점이 있다고 지적했으나 완도항 요트계류장이 있던 곳에 정박시설을 만들거나, 기존 요트계류장 관리터미널을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또한 해양치유센터가 신지 명사십리 소나무 숲 중간에 건립될 예정인 바, 오히려 완도항과 신지 명사십리를 연결하는 유람선 코스를 만들어 관광객들이 쉽게 이동하도록 하면 완도읍과 신지 명사십리 상가들을 모두 활성화시킬 것이다. 법 제도적인 문제가 아직 풀리지 않은 해상케이블카가 문제를 해결하고 완도읍과 신지 명사십리를 연결한다면 완도읍과 신지 명사십리 상권은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양쪽 모두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 

완도군은 무조건적인 해양치유산업에 모든 관광산업 인프라 구축을 맞출 것이 아니라 그동안 관광산업 인프라 구축 실패에서 교훈을 찾아 실제로 완도 형편에 맞는 유람선 규모와 동선을 다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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