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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대림의 대표수종 ‘붉가시나무’[국립난대수목원 유치 기원] 수목원에서 쓴 편지
완도신문 | 승인 2019.08.19 13:37
이석면 / 완도수목원 수목연구팀장

붉가시나무는 난대림의 대표수종으로 웅대한 수형을 감상할 수 있는 특징이 있고 종가시나무잎에 비해 2배가량 크고 짙은 녹색을 나타내며 낙엽이 지지 않는 늘 푸른 넓은 잎을 가지는 가시나무류 중에서 내한성이 가장 강하다.

완도지역 상왕산 일대에 가장 많이 자생하고 있으며, 양지 바른 산기슭과 계곡에서 자라는 늘 푸른 넓은 잎을 가진 참나무과 식물이다.

붉가시나무 꽃은 5월에 밤나무 꽃처럼 길게 피고, 도토리는 다음해 10월에 익으며 나무껍질은 흑갈색이다. 바다염기에 강하고, 땅 조건이 그리 좋지 않는 곳에서도 잘 자란다. 주로 남부지방에서 공원, 정원에 심으며, 정원의 주목으로 사용하고, 공원에서는 두 줄 내지 한 줄로 길게 심거나 모아 심으면 가장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 수종이다.

서울대학교 임학과에서 식물분류학을 가르치고 현재 우리나라 식물분류학의 바이블이라는 「대한식물도감」을 만드신 이창복박사님이 1966년에 붉가시나무라고 칭하였으나, 다른 이명(異名)으로도 표현되기도 한다. 

우리나라 최초도감(조선식물도감)을 만든 정태현선생님의 도감에서는 가새나무가랑잎으로 표현되었고, 제주도에서는 가시낭, 북가시낭이라 불린다.("낭"이라는 말은 제주도 방언으로 나무를 지칭한다.) 

우리 완도지역은 난대지역이다. 난대지역이라 함은 목포에서 해남, 강진, 장흥, 보성, 순천, 진주, 마산, 부산, 울산으로 이어지는 아래지역을 말하며 연평균기온은 14℃내외, 강우량은 1,400㎜이상인 지역을 말한다. 

우리나라 난대림지역에서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는 붉가시나무는 자생식물 중 가장 무겁고 단단하여 기계를 만들거나 또한 구황목으로 춘궁기에 열매인 도토리로 배고픔을 가셨다고 해서 가시나무라 불리웠다. 


육지내륙에서 자라는 도토리 열매로 묵을 만들어 먹은 것보다 붉가시나무 도토리로 묵을 쒔을 때 더 찰지고 맛있다고 한다. 

완도지역에서는 예로부터 붉가시나무로 숯을 구웠고 그에 따른 흔적이 상왕산 등산로 주변에 보여지고 있다. 

현재 완도지역에 있는 붉가시나무 숲은 1945년 해방과 6.25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급격하게 파괴되었으나 지금은 2차 맹아림으로 갱신되었다. 현재 붉가시나무 성숙림은 해남 대흥사 주변에 있다. 앞으로 수목원 내 붉가시나무 군락지에 숲가꾸기 등을 실시하여 완도를 대표할 수 있는 수종으로 육성되었으면 한다.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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