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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섬 展’ 전시회, 섬 이해의 ‘일어 섬’ 되기를

  • 김영만 기자 geeer2541@naver.com
  • 입력 2019.07.29 13:29
  • 수정 2019.08.0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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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섬연구소 강제윤 소장은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나우에서 그 동안 찍은 섬사진 50여점을 모은 '당신에게 섬' 전시회를 개최한다. 

올해 정부에서 국가기념일로 지정한  8월 8일 섬의 날을 기념해 시작한 전시회는 강제윤 작가가 그동안 촬영한 사진 50점을 선보인다.

강제윤 소장은 섬을 조사, 연구하며 섬의 가치를 지켜온 섬 활동가이다.  강 소장은 2003년 보길도 고산 윤선도 유적지가 파괴될 위험에 처했던 당시 33일간의 단식으로 유적지와 자연 하천을 지켰다.

 또한 지난 20여년간 한국의 유인도 400여곳을 직접 찾아다니며 조사한 <당신에게 섬>, <섬 택리지>, <섬을 걷다>, <보길도에서 온 편지> 등 10여권의 책을 낸 섬 연구자이다.  

강 소장은 인문학습원 '섬학교'를 설립해 교장을 맡아 8년 동안 매월 1회씩 연인원 3000여명에게 섬 공부를 시켰다. 전라남도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자문위원으로 섬 가꾸기 활동을 지원중이며 2018년에는 국가 섬 정책 컨트롤타워 설립을 위해 행안부와 함께 국회 섬 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섬들이 첩첩하게 솟은 풍경을 비롯해 관매도 유채밭 , 소안도 바닷가에서 일하는 주민 등 서정적이면서도 생기있는 섬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한다.

강 작가는 섬의 날에 대해 섬을 비우는 공도정책 때문에 잊힌 섬들이 공식적으로 부활하는 날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시회를 통해 섬의 문화와 자원, 오랫동안 섬을 지킨 사람들과 우리 섬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섬과 섬사람들에 대한 이해의 지평을 넓히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초대의 글에서 "섬은 나를 비난하지 않았던 것처럼 애써 위로하려 들지도 않았다. 말없이 묵묵히 같이 있어 주었다"며 "그 섬이 주저앉은 당신에게 새로운 '일어 섬'이 되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는 섬연구소와 함께 골드만홀딩스, 북이십일 출판사가 주관하고 전라남도, 경상남도, 통영시, 신안군이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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