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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해조류박람회, ‘3회 연속’ 정부 국제행사 승인

해조류 제값 받기·낮은 주민만족도 높이기·지역상권 활성화 등 차기 박람회 중요과제로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19.07.29 11:39
  • 수정 2019.08.0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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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가 3회 연속 정부 승인을 받아 국제행사로 치러진다. 전남도와 완도군은 ‘2021년 국제 해조류박람회’ 개최가 정부 국제행사로 최종 승인받았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19일 개최한 기획재정부 국제행사심사위원회에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서 실시한 타당성 조사 연구 용역 결과 검토 등 엄격한 심사를 통해 국제행사 승인을 획득한 이번 박람회는 지난 2014년과 2017년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린다. 전라남도와 완도군이 공동 개최하고, 해양수산부가 후원한다. 국제 행사 승인은 5개국 이상의 국가에서 목표관람객중 5%이상의 외국인을 유치하고 10억원 이상 국비 지원을 요청한 행사에 대해 기획재정부에서 경제적 타당성과 적정성을 평가해 국제 행사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2021해조류박람회는 국제행사 승인으로 국비 20억원 등 정부의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군은 “2014년과 2017년에 이어 3회 연속 국제 행사 승인을 획득함으로써 국제 박람회로서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앞서 개최한 두번의 박람회는 해조류의 가치 재조명과 식용산업 발전에 기여했다면 2021년 박람회는 해양바이오, 의약, 뷰티, 환경 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과 4차산업을 융복합 발전시켜 부가가치 높은 산업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또한, 국내에서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해양치유산업과 해조류박람회를 연계하여 해양치유자원인 해조류 가치 확산 및 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해조류를 이용한 해양바이오헬스 육성 사업이 전남도 핵심 전략인 블루이코노미 5대 프로젝트인 블루바이오(Blue Bio) 분야에 반영되어 2021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를 계기로 해조류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완도해조류박람회가 3회 연속 국제행사 승인을 획득한 것은 해조류의 가치와 산업화의 필요성을 정부가 인정한 것이며 5만3천 완도군민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 2021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해조류산업 발전은 물론 완도가 해양관광 거점 도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장밋빛 청사진 속에서 3회 연속 정부 승인을 받은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의 과제도 만만치 않다. 가장 핵심적인 과제는 완도수산물의 가격폭락 사태 해결과 해조류박람회 개최에 대한 낮은 주민만족도다. 

일부에서는 해조류박람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됐다면 해조류 가격이 상승해야 되는데, 고부가가치 사업에만 치중되고 항상 그래왔듯이 해조류 생산어민들은 들러리가 되는게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농산물이나 수산물이 가지는 고질적인 홍수출하와 가격폭락이 문제이긴 하지만 2번의 해조류박람회를 거치며 바닥인 해조류 가격에 어민들은 “우리에게 과연 도움이 되는게 뭐냐”고 고품질 수산물 생산으로 지속가능한 수산업 청사진을 더욱 구체적으로 제시해 수산물을 제값 받게 해줘야 된다는 여론이 강하다. 

또한 2017년 국제해조류박람회가 끝나고 사후평가 용역을 진행한 광주·전남연구원의 주민 만족도가 낮았던 내용은 당시 보고에서도 박람회를 지속개최하려면 주민만족도를 어떻게 높힐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로 지적됐던 부분이다. 여기에 계속적으로 ‘그들만의 리그’처럼 마냥 관 주도의 행사를 지역 상인들이 바라보는 것을 넘어 박람회를 통해 장사를 잘할 수 있는 지역상권 활성화는 두말할 필요없는 과제라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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