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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혼탑 이전 불궈졌지만, 현 위치에 도로만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19.07.15 16:33
  • 수정 2019.07.1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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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1965년 완도 출신 820분의 애국충혼의 공훈을 기념하고자 건립됐던 충혼탑이 기단부 대리석 등 일부가 훼손 및 노후화되고, 급경사 계단 등으로 인해 접근성이 불편하여 연로한 유족들의 참배에 걸림돌이 돼 이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대두되고 있다. 

 충혼탑 이전 문제는 지난 2016년 완도군의회 군정 질문 및 답변 시간에도 제기됐는데, 당시 천양숙 전 의원은 “일반인들이 충혼탑에 올라갔을 때도 힘들다”면서 “유족들이 점점 연로해져 감에 따라 접근성이 용이한 곳으로 이전하면 어떻겠냐?”고 질의했다. 당시 완도군에서는 “보훈단체의 건의에 따라 충혼탑 이전장소 등을 검토한 결과 장보고 동상 인근 주차장이 최적지이며 현재, 충혼탑은 훼손 등 노후화로 영구보존이 어려워 이전 시엔 재건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고영상 주민복지과장에게 2016년 천양숙 의원 군정 질문답변과 관련해 이전 문제를 문의하자, 고 과장은 "충혼탑 이전을 추진하려고 보훈단체에서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보훈 단체 회원들 사이에선 현 위치가 역사성의 의미가 크기 때문에 반대 입장이 나와 예산까지 세워졌는데도 결국 이전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충혼탑을 옮기면 오히려 접근성이 떨어져 그 상태로 두고, 차가 다닐 수 있도록 하자는 안이 나와 현재는 도로 개설만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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