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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부문서 완도 최초로 해마 완전양식 성공 ‘화제’

고금면 고금수산, 전복 치패 양식 대처 위해 5년간 노력해 본격 출하 앞둬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19.07.15 16:31
  • 수정 2019.07.1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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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도 최초로 민간에서 해마 양식을 성공시켜 화제가 되고 있다. 

 고금면 고금수산 박상남 대표는 완도의 대표 산업인 전복 치패 양식을 대처하기 위해 5년간의 노력으로 해마(빅벨리) 완전양식에 성공해 본격적인 출하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지난해 20cm 이상인 해마 150쌍을 수입해 사육용 수조에서 출산 시기와 유사한 온도로 유지하며 교미와 산란을 유도한 결과, 수컷 1마리당 약 300마리(월 1회) 이상의 해마 치어를 방출하는데 성공했다. 

 인공증식으로 태어난 어린 해마는 성체와 격리되어 성장 단계별로 먹이를 공급 받았으며, 약 6개월이 지난 올해 6월 기준으로 생존율이 약 85%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치어 생존율이 약 50% 이상일 때 어류의 인공 증식에 성공했다고 보고 있다. 

 고금수산에서는 현재 월 약 5,000마리 이상의 치어를 생산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매월 약 5만 마리 이상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부일처제로 알려진 해마는 번식기가 되면 암컷과 수컷이 꼬리를 감은 상태에서 교미를 하며 암컷은 수컷의 배에 있는 보육낭(brood pouch) 속에 산란한다. 이후 수컷은 수정란을 돌보고 부화시킬 뿐만 아니라 태어난 새끼가 독립할 수 있을 때까지 자신의 보육낭에서 키워 약 0.7cm 정도까지 성장한 약 300개체 이상의 치어를 출산한다.

 고금수산은 2017년 7월 제주에서 해양 양식장을 국내 최초로 완공한 이래 민간 차원에서는 두 번째이자 완도 최초로 완전양식에 성공한 기록을 남기게 됐다. 국가 차원에서는 국립공원관리공단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이 지난 2012년 소안도 일대에서 세계 최초로 발견된 ‘소안해마’를 2017년 10월경 인공 증식하는데 성공했다. 

 중국에서 600여 년 전부터 약용으로 써온 해마는 본토에서는 흔하지 않아 주로 해외에서 건조된 상태로 들여왔다고 한다. 수프나 탕에 넣어 먹거나 갈아서 차로 우려내 마시기도 했다. 반면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관상용으로 키워져 왔다. 박 대표는 “인공 증식을 통해 태어난 해마를 양식장에 분양해 포화상태인 완도 전복산업을 대처할 수 있는 산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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