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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고, 쉐프의 손길이 닿다

신가영, 임소희 청소년 기자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9.07.15 11:58
  • 수정 2019.07.15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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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맛있는 수프로 살고 있었지 훌륭한 말씀으로 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음식에 대한 사랑보다 더 숨김없는 사랑은 없다.

 6월 19일, CJ 푸드빌에서 운영하는 국내 최고 수준의 외식업체의 쉐프가 완도고등학교로 방문하여 점심을 책임졌다. 

 늘 한적했던 급식실은 지난주 부터 쉐프가 온다는 소리에 기대가 날로 부풀어 갔다. CJ 푸드빌에서 운영하는 ‘쉐프가 간다’는 학교의 영양사 선생님의 신청을 통해 3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있는 학교를 대상으로 선정하여 쉐프들이 직접 찾아와 학생들의 점심을 책임져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청소년 기자단 임소희 외 8명은 점심 식사 후 쉐프와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TV에서 방영되는 요리 프로그램의 날카롭고 예리한 눈빛을 가진 쉐프의 이미지와 다르게 우리가 만난 이용찬, 김 현 쉐프는 친근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인터뷰가 진행되었다. 완도의 첫 느낌을 물어보는 첫 질문에는 추상적인 대부분의 답변과는 다르게 오지의 세계 같았다는 말에 웃음을 자아냈다. 

 완도고등학교의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는 많은 학교를 방문하였지만, 영양사와 조리사들의 따듯한 인심에 감탄한 적은 처음이라 밝혔다. 

 다른 고등학교와 다르게 완도고의 영양사와 조리사가 함께 아침밥 및 완도의 특산물인 전복을 같이 먹을 만큼의 넓은 인심에 따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음식을 만들 때는 학생들이 어떤 마음으로 먹어주었으며 하는 말에 그저 맛있게 먹어주면 좋겠다고 답변했다. 예상 답과는 다르게 순수한 답변이었지만 그 속에는 많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었다. 

 끝으로 다른 학교에서의 유산슬 덮밥같이 교직원들은 좋아하는 식단들이지만 학생들의 입맛이 달라서 식단 연구에 대한 필요성도 강조하였다. 인터뷰 과정 내내 완도의 청정함을 칭찬하면서 완도의 관광지를 소개해 달라는 역질문을 받기도 하였다. 또한, 마지막에 단체 사진을 찍기 직전, 손으로 전복을 먹는 모습을 보여주며 인간적인 면을 볼 수 있었다. 짧은 점심시간에 이루어진 인터뷰였지만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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