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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진실의 문 열고 평화와 인권을 만나다

[역사 기행] 제주 4.3 평화기행 캠프 / 박철진 <완도고 1학년>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9.06.10 09:07
  • 수정 2019.06.1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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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진 / 완도고 1학년

지난 5월 17일부터 20일까지 제주 4·3 평화기행 캠프에 참가하여 역사 체험하면서 기존의 교과서로만 보던 제주 4·3을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함으로써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날에는 알뜨르 비행장, 해상 진지동굴, 셋알오름을 다녀오면서 제주 4.3의 발생지를 둘러보았습니다.

그 장소에는 그 당시 제주도의 시민들이 일제의 탄압에 의하여 인 위적으로 만들어진 건축물들이 많았습니다. 그것을 보면서 일제의 만행에 대하여 제주시민들의 처절한 노동의 현장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가장 인상에 남았던 장소가 알뜨르 비행장이었습니다. 알뜨르 비행장은 일제가 미군과의 세계2차 대전으로 제주도를 군사요충지로 삼아 이용했던 일부의 장소입니다. 그 장소에서 알뜨르 비행장의 건축물은 저의 손을 의심할 정도로 단단하게 만들어졌습니다. 심지어 미군의 폭격 탄에 맞아도 끄덕하지 않을 정도였으면 정말 단단하게 만들어졌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해상 진지동굴 또한 인상 깊었습니다. 한 번 해상 진지동굴에 들어가 보는 것을 체험해 보았는데 손전등을 가지고 들어가야만 안이 보일정도로 깊이 파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안전상 너무 깊은 곳 까지는 들어가지 못해보았으나 그 안은 미로처럼 복잡하게 얽혀있었으며 매우 깊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일본의 잔혹한 만행들을 보고 제주시민들이 당한 수모를 안타깝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면 안 된다고 생각 했습니다.
 


두 번째 날에는 제주 4·3 평화공원을 답사하였습니다.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대학생 멘토 선생님들의 설명을 통해 제주 4·3의 배경지식, 정리를 도와주었습니다. 제주 4·3 평화공원에서는 연도별, 시간순서대로 내용들을 차례대로 정리해 놓았으며 그 당시에 찾아볼 수 있는 그림과 사진들이 적절히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저녁에는 하명숙 강사님께서 제주4.3을 자세히 설명해주셨으며, 퀴즈를 통해 보다 쉽게 제주 4.3의 내용을 정리하는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또한 모둠으로 하여 원탁 토론을 진행하면서 2박3일 동안의 느낌 점을 함께 공유하고 제주 4·3에 대하여 여러 친구들의 생각을 경청함으로써 다시 제주 4·3의 내용을 가벼운 마음이 아닌 우리가 앞으로 해결해 나갈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원탁토론에서 만약 내가 ‘백비’에 쓸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면 무엇을 쓸 건가요? 라는 질문에서 저는 ‘목소리의 힘을 내라 민중들이여’라는 답변으로 당시에 제주 4·3에 대하여 목소리를 외치지 못한 제주 시민들이 당당히 목소리를 외칠 수 있는 나라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답변 하였습니다.
 


세 번째 날에는 너븐숭이 4·3기념관을 답사하면서 제주 4·3 대표적인 소설 ‘순이 삼촌’의 발상지로 장소는 지금의 북촌 마을로 제주 4·3 당시 무남촌 이였다라고 하였습니다. 또한 이런 현상이 제노사이드로 현상으로 한 집단의 몰살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해주셨습니다. 이런 현상을 유태인 학살의 예와 비슷하며 제주시민들이 무차별적으로 몰살당한 경우입니다. 저는 또한 애기무덤이라는 장소를 다녀오면서 그 아이가 제주4.3당시에 모든 광경을 지켜보면서 얼마나 많이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도 하였습니다.

저는 도착지에 이르기까지 제주 4·3에 대하여 생각을 멈추지 않았으며 아직까지도 여운이 남는 역사 캠프가 되었습니다. 국가폭력으로 인권을 탄압받은 영령을 위로하고,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불의와 부정에 저항하고, 그것을 기억하고 계승하려는 노력을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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