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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위원이 본 교육참여委 “어른들, 자신만이 옳다고 해”

전남도교육청, 전국 최초로 교육참여위원에 학생 대표 위촉...지역 교육현안 논의·심의 참여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19.06.09 09:20
  • 수정 2019.06.0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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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교육참여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된 완도수고 김지우 군.

교육자치, 교육행정의 지방분권을 통하여 주민의 참여의식을 높이고 각 지역의 실정에 맞는 적합한 교육정책을 강구·실시함으로써 자주성·전문성·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하려는 교육 자치의 장인 완도 교육참여위원회가 지난 7일 완도교육청에서 열렸다.

이날 논점은 위원장 자리를 놓고 추대냐? 투표냐? 투표방법도 공개냐? 비밀투표냐? 설왕설래와 설전이 오가는 중, 유독 눈에 띄었던 한 사람. 바로 김지우 위원이다. 김 위원은 완도수산고등학교 2학년(양식과)에 재학중으로 완도중학교 임준서 학생과 더불어 학생 대표로 교육참여위원회에 위촉됐다.

참여하게 된 계기를 묻자, 김 위원은 "성적이 많이 올라 추천을 받았는데, 학창시절 청소년의 지역사회 참여를 통한 자아계발에 보탬이 될 것 같아서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본 회의는 지역공동체와 자치가 테마로 지역교육정책을 직접 논의 심의하는 기구인데, 학생이 참여하는 건 전남 최초인 것으로 안다"며 "영광이다"고 밝혔다.

그런데 "본질에 대해 진지하고 엄중한 모습을 기대했는데, 언쟁만을 높이는 모습이나, 회의장을 박차고 나간 모습이 기존 정치권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며 씁쓸해 했다.

학생들의 어떤 부분을 대변하고 싶냐는 물음엔 "현재 많은 학생들이 50분이라는 수업시간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집중력이 떨어져 비효율적인데, 50분 수업은 오랜 관행으로 안다."며 "바뀌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교육은 학생들이 주체인데, 기성세대들의 고정관념은 아이들이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며 "진정한 자유성을 침해하고 학생들의 목소리는 유야무야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기성세대에게 하고싶은 이야기가 있냐고 묻자 김 위원은 "남을 먼저 생각하는 배려하는 에티켓이 필요하다."며 "첫 위원회의 분위기 때문에  겁을 먹을 정도로 의견을 낼 수 없었다."고 인터뷰를 가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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