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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마음

[독자 시] 김귀종 / 군외면 달도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9.05.19 15:14
  • 수정 2019.05.1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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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마음

오뉴월 내려쬐는 뙤약볕도 마다않고
땀흘려 농사지어 가을녘에 거두어서
마당에 쌓아놓고 정성드려 추려내어
굵고 좋은 것은 자식들 몫이라고
자루마다 가득담아 자기만이 알아듣는
서투른 큰글씨로 낱낱이 이름적어
깊이 간섭하였다가 명절날 돌아와서
손자들 앞세우고 부모님댁 찾아오면
차에 가득 실어주고서도 그래도 부족한 듯
항상 미안해 하는 것이 부모들 마음일세
몇일지낸 짧은동안 무슨 정이 들었는지....
재롱떨던 손자들이 눈앞에 아른거려
기다리는 다음명절 왜 이리 멀기만 할까!
엊그제 보냈건만 몇 달이나 된성싶네
저녁먹고 누웠으니 자식들 생각밖에...
아침밥은 굶지 않고 제때제때 먹었는지
춥지나 않았을까? 아프지나 않았을까?
자나깨나 자식들걱정 부모마음 아니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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