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다리만 개통, 인도 개선은 강 건너 불구경 '완도군'

[사설] 다리 개통 교통 중심지 됐으나 인도 상황 최악 '국민청원' 올린 완도주민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9.05.07 20:11
  • 수정 2019.05.07 20:16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달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 온 글.

"저는 완도군 고금도라는 섬마을에 홀어머니를 두고 있는 딸입니다. 섬이라지만 마량-고금간, 신지-고금간 연륙교가 연결되어 차량 통행이 부쩍 늘어 섬이라는 한적한 곳이라는 생각과 달리 위험 천만한 곳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곳 인도는 인도라고 부르기도 부끄러워 농사에 필요한 리어커는 커녕 시골 어르신들의 필수품인 보조보행기 마저도 끌고 다닐수 없어 차도로 다니는 일이 많습니다."

"어머니를 비롯해 많은 시골 어르신들이 대형트럭과 화물차, 승용차가 즐비한 곳에 집과 집들사이 도로에서 고속으로 달리는 차들을 피해 위험을 무릎 쓰고 차와 함께 차도 끝자락에서보행하고 계십니다."

"지난 3월 24일 일요일 새벽6시경 집앞에 있는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좁은 인도쪽에 서계시다 고속으로 달리는 뺑소니차량에 교통사고를 당하셔셔 다발성 고절상 외의 상해로 중상을 입으셔셔 중환자실에 입원해 계십니다."

"불행하게도 이번 일과 비슷한 사고가 두번째라 더 큰 상처와 상심이 큽니다."

청원자는 고요하던 섬마을이 다리가 놓이면서 이젠 교통사고가 끊임없이 일어나는 섬마을이 되어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앞으로 이러한 도로 개선이 빠르게 진행되지 않는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통행의 불편함과 뜻하지 않은 사고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거나 상해를 당하는 고통이 계속되리라 장담합니다." 그러면서 1. 사람이 다닐 수 있는 인도폭 개선 2. 과속구간 방지턱이나 과속카메라설치 3. 횡단보도 위 점멸등 설치를 요구했으며,  4월 10일 현재 청원동의자는 758명이다.

지난달 완도군의회의 6개읍면 현장방문에서도 건의된 내용을 보면, 연육 이후 교통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기존 도로의 인도폭이 좁아 교통사고의 위험이 제기 돼 무인과속카메라와 방지턱 설치 요구가 많았다. 특히 고금면의 경우엔 3개의 대교가 놓여 있어 이젠 완도 교통의 중심지가 됐지만 인도 상황은 최악이다. 그런데도 완도군은 강 건너 불구경식이다. 6일부터 시작되는 슬로걷기축제를 감안한다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저작권자 © 완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