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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장 선거, 금품선거 수렁에서 벗어나야

[독자 기고] 서해식 / 전남문인협회 이사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9.03.15 05:53
  • 수정 2019.03.15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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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은 만인을 위하여, 만인은 일인을 위하여’ 슬로건을 내걸고 협동조합운동을 시작한 사람은 독일의 라이파이센이다. 제2차 세계대전에 독일이 패망하고 황폐해진 국민들의 마음을 추수리고 다시 재건의 삽질을 시작하게 정신적 동인으로 작용했던 것이 협동조합의 효시가 된 것이다.

협동조합을 통해서 생산과 판매가 조화를 이루고 공동체정신을 배양해 나갔던 것이다.
우리나라도 카톨릭에서 신용협동조합을 맨 처음 조직하여 외연을 넓혀 나간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는 협동조합운동이 다원화 되어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다. 농협은 과히 맘모스 조직으로 위용을 과시하고, 수협도 해양수산부가 독립부서로 자리매김하자 거대 조직으로 자생력을 키우고 있다.

오는 3월 13일 동시 조합장 선거가 눈앞에 있다. 완도군은 그래도 타지역에 비해 지역경제 기반이 튼실한가 보다. 완도농헙과 완도금일수협이 보험부분이나 상호금융부분에서 전국단위 대상을 거머쥔 것이나 완도군산림조합이 창립 이후 처음으로 경영대상을 받는 것을 보면 지역주민들이 지역 협동조합에 돈을 맡길 수 있는 여유가 있다고 보여진다. 

이제는 읍·면의 조합들이 무너지고 합병의 절차를 밟아야 했던 과거의 경험을 거울 삼아 그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도약과 발전과 상생을 모토로 주민과 함께하는 조합으로 자리매김해 가야한다. 협동조합은 조합원이 주인이다. 대의원, 이사, 감사, 직원들 그리고 어촌계장과 영농회장들은 시대정신을 알아야한다.

농·수협이나 각 협동조합에서 매년 단체별로 연수 목적으로 여행을 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예천군의회 의원들이 외유로 물의를 일으켜 전국민의 원성을 산 것을 아는가. 이젠 사회관계망서비스라 불리는 SNS로 통해서 각종 뉴스가 생산되고 유포되기에 잘못 하다가는 구설수에 오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농수협 이사선거에도 금품이 오간다는 뒷소문이 무성하다. 대의원들이 자정능력을 길러야 한다. 협동조합은 준공기업이랄수 있다. 예전에 관행으로 조합장 인사권을 빌미로 공채보다는 특채로 직원을 채용해 왔었다. 시대상황이 투명성과 공정성을 담보로 공채로  직원채용을 하는 것이 순리적이라고 본다.

완도군의 완도농협과 완도금일수협은 8개 읍·면을  관할로 두는 거대 조합이기에 지방자치선거에 버금가는 선거가 될 것이다. 조합원들은 좀 더 성숙해진 시각으로 조합경영을 잘하고 인품과 덕망이 뛰어난 후보를 선택했으면 한다. 투명한 선거로 금품선거의 수렁에서 벗어나는  새역사를 열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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