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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전혀 꿰뚫지 못하고 책임만 핑퐁치는 관광정책

[사설] 시티투어 도입 관련 책임전가와 비차원적 보여주기식 관광행정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9.03.15 05:26
  • 수정 2019.03.1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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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남도권의 관광 상품으로 국민들에게 가장 각광받고 있는 프로그램을 꼽으라한다면 시티투어의 일종인 버스를 타고 전남의 주요 관광명소를 찾아 달리는 '남도한바퀴' 다.

이러한 인기를 반영하듯 완도와 인근한 진도군에서는 3월부터 연중 주말에 남악과 하당, 목포역을 경유해 진도군을 관광하는 '진도 시티투어 여행'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문화예술의 고장인 진도군의 공무원들이 지역 특성을 잘살려 외지 관광객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전략적 시티투어가 이뤄진다면 히트가 예감된다.

섬으로 이뤄진 완도군의 경우, 섬해양관광 시티투어를 실시할 경우 독창성과 인프라가 좋아 관광산업의 부흥을 통해 지역경제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본보에서도 2년 전, 이를 기획 보도한 바 있다.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지역 관광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이들의 정책제안으로 최근, 군의회와 군 관광정책과가 간담회를 실시했다. 하지만 여전히 뒷짐만 지고 있는 군 관광정책과다.

더 가관인 것은 시티투어라고 하니까 관광정책과는 버스를 이용하니 경제교통과의 소관이라며 본말을  전도하는 전형적인 행정 핑퐁까지 쳤다는 것. 오죽했으면 시티투어와 관련한 전남도 관계자는 타 시군은 관광 트렌드에 맞게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혈안이 돼 있는데 완도군은 너무 피동적이란다. 이런 상황이니 지난 인사 당시, 담당 과장이 능력보단 신우철 군수의 동향이라서 과장을 꿰찼다는 설들이 수긍이 간다.

현재 완도군에 관광객들이 약세로 돌아서고 완도읍권을 비롯해 관광 권역의 경제가 약화된 책임에서 군 관광정책과는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특히나 관광정책을 담당하는 공무원의 마인드는 혁신적이고  창의적이어야 하며 때를 꿰뚫는 통찰력이 필요한 부서다.

이제 양보다는 질이고, 질보다는 때가 성패를 좌우하는 시대에 군 관광정책과가 보여주고 있는 정책이란 군사정권시절에나 볼 수 있는 1차원적 보여주기식 관광 행정이다. 이름난 관광지 하나라도 언제, 어느 때 어떤 분위기를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해야 할 것인지 고민이 전혀 없다.
그건 자신만 보고 있다는 것이다. 나와 다른 너를 이해하지 못하고 그것을 수용하려는 자세 또한 없다는 것. 이것 없이 공동체는 구성될 수 없다. 설령 강제로 만들어진다 해도 그것은 단명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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