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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완도군 첫 시정연설 '핵심은 빠졌다'

[사설] 지난 반성 빠진 '2019년 완도군정' 방향 제시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9.01.19 11:15
  • 수정 2019.01.1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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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우철 군수가 지난 11일 군의회 정례회에서 시정 연설을 통해 2019년도 완도군정 방향을 제시했다.

신 군수가 이날 시정 연설에서 밝힌 5대 군정 핵심 과제는 ▲신성장 해양치유산업 적극 육성과 세계 속의 완도 도약을 위한 성장 기반 구체화 ▲농·수·축산업 동반성장으로 지속가능한 경제 실현과 기후변화 대비 적응체계 구축 ▲촘촘하고 든든한 그물망 복지로 군민 행복시대를 앞당기고 안전한 완도건설 ▲역사와 문화가 공존하는 매력 도시로 품격을 높이고 생태자원을 활용한 휴양 관광도시 건설 ▲청정 환경 보전과 정주 여건 및 SOC 확충을 통한 지역 균형 발전 등이다.

민선 7기 들어 첫 시정연설에 나선 신  군수는 나름 자화자찬에 장밋빛 청사진를 제시했지만, 공직사회 투명성 제고나 현재 불궈지고 있는 주민 갈등과 관련한 해법, 지역 현안에 대한 공직사회의 적극적인 대처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에 대해선 별도의 언급없이 시정 연설을 끝마쳤다. 민선 7기 첫 시정연설을 접한 군의회에서도 민선 6기 군정이나 7기 군정이 별반 다를 게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신우철 군수가 직시해야 하는 가장 큰 현실은 바로 신뢰다. 군정은 주민들의 공공적 이익을 우선하는 능동적이고 합리적인 자세에서만이 주민을 설득할 수 있으며, 무한한 신뢰와 공신력을 가지고 정책을 추진해야만이 많은 주민의 공감을 얻고 지역은 무한한 가능성을 펼쳐갈 수 있다.

그러나 민선 6기를 돌이켜보면, 인사를 비롯한 군정 전반에 걸쳐 피해가는 기술만 있었지 주민 신뢰는 획득하지 못했다. 물론 완도군청 공무원 중, 주민에게 가장 깨끗하고 청렴하며 친절한 공무원은 신우철 군수다. 전국 지자체장 중에서도 손꼽을 정도다.

그러나 공직사회 전체를 놓고 보면, 지난 주 완도군의 청렴도에서도 볼 수 있듯 완도군의 신뢰도는 전국 최하위다. 이는 주민은 주민대로 공직을 신뢰하지 못하고 공직사회는 공직사회대로 서로가 신뢰하지 못한다는 걸 반증했다.

결국 리더가 무엇인가 오판하거나 제대로 보지 못한다는 말이다. 지자체의 성패는 상호간 협력에 달려 있는데, 신뢰가 낮은 사회에선 전반적으로 협동이나 협력이 일어나기 어렵다. 그도 자신만 알고 자기만 편할려고 하며, 또한 자신만 잘 먹고 살려는 사람에게 누가 도움을 주고 협력하겠는가!

그래서 반성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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