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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린이 이순신에게 보낸 편지(附原書)

[독자 기고] 마광남 / 노동부 한선기능전수자 01-5호, 전남 무형문화재 50호 조선장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8.11.09 10:28
  • 수정 2018.11.26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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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과 진린이 주고받은 편지는 이충무공전서에 나온다.
그런데 이충공전서에는 청산도에 있는 진린도독의 비문에 새겨져 있다고 하였으나 확인된 것은 없다.

이 편지는 1598년 11월 초를 전후 노량해전 직전에 진린과 이순신이 주고받은 것으로 추정한다.

진린의 편지 내용을 보면 나는 밤이면 하늘의 모양을 관찰하고, 낮이면 사람의 일을 살폈는데 동방에 장군별이 이제 막 시들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공(이순신)께서는 재앙이 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장군께서는 일찍이 알고 계시면서 모른 척 하시니 이상스러우며 어찌하여 재갈량의 전술을 본받지 않으십니까? 라고 편지를 보냈고,  이순신은 진린도독에게 보내는 답장 글에서 저의 충성심이 무후(武재갈공명)에 미치지 못하고, 나의 덕도 무후에 미치지 못하며, 나의 재주도 무후에 미치지 못하니 이 세 가지 일이 모두 무후에 미치지 못하는데 내가 비록 무후의 전술을 인용한다하더라도 하늘이 어찌 화합하여 함께하시겠습니까.

훗날 과연 큰 별이 바다에 떨어지는 이변이 있었다고 이충무공전서는 기록하고 있다. 원문은 왼쪽 사진과 같다.

그런데 진린의 고향인 광동성에는 청산도라는 섬이 없다고 한다. 행여 우리의 청산도는 아니었나 생각해볼 여지는 없을까? 청산에 사는 나이 많으신 분들이나 혹 이런 말을 들어본 사람이 있다면 추적을 해서라도 찾아보아야 할 것 같다.

당시에 청산도의 사당 혹은 당집에 그 비가 있었다고 하는데 일제가 이를 파손 바다에 버렸다고 전하는 말이 있다. 당시에 고금도에 진이 있었으니 청산도에도 왔을 수 있을 것이다. 누구라도 이와 같은 말을 들은 사람은 없을까라는 생각에 이 글을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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