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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회, 변환소 관련 ‘공공성 ’담보해 줘야

[사설] 지역현안 변환소와 지역 리더들의 역할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8.11.09 09:39
  • 수정 2018.11.2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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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취임 100일 인터뷰에서 신우철 군수는 완도 변환소 문제와 관련해 "변환소 문제를 개인적으로나 사적으로 이용해선 안된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지난 8일 변환소 반대 대책위에서도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제 행정과 의회가 #3HVDC사업에 대해서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다. 군과 의회가 군민의 뒤에서 군민의 뜻을 따르겠다고 하는 것만으로는 이 상황을 피해 갈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골든타임을 놓쳐 주민 간 갈등이 깊어지면 반대의 뜻도 조건부 찬성의 효과도 얻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될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완도 변환소 문제는 한전의 국책사업이란 미명아래 추진되고 있는 사업으로 언론보도 후, 최초 변환소 반대를 위한 대책위가 결성 돼 반대 활동을 전개했지만 여러 벽에 부딪혀 결국 주민대책위가 만들어졌다. 주민대책위와 반대대책위가 공존하는 현 상황에 대해서 많은 군민들은 혼란스러워하면서  반대와 조건부 찬성으로 주민 간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잔존하고 있는 상태다.

사실, 주민들로만 구성된 기구의 활동 방향성에 대해 "왜? 그렇게 활동하느냐?" "그 속에 담긴 저의는 또 무엇이냐?"며 각종 제기되는 의혹들에 대해 그 선악을 논하기란 어려운 측면이 있다. 

이럴 때 요구되고 기대되는 것이 공적 지도자의 위치에 있는 이들의 능동적인 역할이다.
무릇 지도자의 역할 중 으뜸은 지역사회에 첨예하게 대립하는 갈등이나 문제를 방관이나 회피하는 게 아니라 무엇이 더 나은 해결 방법인지를 찾아내 제시하고 어떻게 가야 지역이 더 풍요로운지, 무엇이 더 주민들에게 이로운지를 말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행동으로 옮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맞고 틀리다를 말하는 게 아니라 일을 풀어가는 방식을 주민과 함께 찾아가는 것이 지도자의 가장 큰 역할이며, 생산성이자 인화성이란 말이다.

지역 내 이슈가 되고 있는 문제의 원인은 하나 같이 공적 지도자의 철학의 부재나 의지의 부족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지도자는 지역과 주민을 위해 공공성을 가진 비젼을 제시해야 하고, 불안해 하는 상황에선 안정을, 갈등하는 이들에겐 중재를, 소외받아 서러운 계층에게 위안을, 각각 줄 수 있는 리더쉽을 발휘해야만이 진정한 지도자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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