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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성직자가 본 이 시대의 키워드

[독자 기고] 서해식 / 전남 문인협회이사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8.11.02 13:23
  • 수정 2018.11.2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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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식 / 전남 문인협회이사

서울의 모 대형교회를 일으켜 세운 강문호 목사라는 분이 있다. 이스라엘 히브리대학에서 공부한 분이라 성경원어에도 능통하고 성경으로 세계를 보는 시각도 해박하다. 강목사는 세계곳곳을 순례하면서 수도원들을 답사했고 사막의 수도원들도 탐색했다. 그는 가톨릭적인 수도원을 개신교에 접목하여 충남 공주에 세우기로 하고 자신이 먼저 모든것을 다 내려놓고 죽으면 나오는 봉쇄수도원으로 들어가기로 작정했다고 한다. 

종교계에선 성공 했다는 성직자가 대형교회 목사직도 사회적인 명예도 다 내려놓고 고행하는 수도자로 살겠다고 개신교 수도원을 세워 세속을 떠난다기예 관심이 생겨 그분의 시대적인 키워드를 듣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강목사는 신약성서 계시록을 인용하면서 첫째 돈을 최우선으로 사랑하는 시대 둘째로는 음란의 시대로 성적 방종이 극에 달하는 시대 셋째는 배도, 배교 신성모독이 다반사가 되는 시대로 봤다. 성경은 돈은 필요한 것이지만 돈을 사랑한 것은 일만악의 뿌리라 했다. 오늘날 종교계도 버리고 낮아지라는 가르침 보다는 많이 소유하고 가지는 것이 축복이라고 하고 배금사상이 만연되어간다. 그래서 인륜도덕이 붕괴되고 돈 몇푼 때문에 미워하고 증오하는 생명경시 풍조가 난무한다.

강목사가 교회를 건축할때 일단의 성매매 여성들이 헌금봉투를 들고 왔다고 했다. 그 돈 안받은 다니까 그 여인들이 하는 말이 이돈 목사님교회 신자들 돈이기도 해요. 그분들이 우리들 고객 이니까요. 이시대를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이다. 미투운동은 음란과 불륜의 경계가 무엇인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본다.

미국의 트럼프가 대통렁이 되고나서 미국의 개신교 숫자가 줄어든다고 한다. 트럼프의 스캔들이 신앙과 배치가 되기 때문이고 오히려 사탄을 숭배하는 사탄교가 10만에 가깝다니 충격이 아닌가. 얼마 전에 필리핀 루테루태 대통령이 하나님을 모독하는 발언을 했다고 천주교국가인고로 주교들의 강한 항의에 사과성명이 나오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여성우월주의 남성혐오 사이트에서는 여성들의 월경을 예수님상에  발랐다고 해서 한국 천주교가 발칵 뒤집혔다. 이유는 천주교가 낙태를 불용하기 때문이다.

종교가 순수성을 상실하고 방황하면 갈수록 배도, 배교 신성모독이 심화되리라 본다.
정신사적 측면에서 혼란한 시대에 종교인이고 비종교인이고 시대적 키워드를 냉철히 분석해 보면서 어떻게 무엇을 하며 사는게 옳은 길인지를 새로운 모색을 해야 길이 보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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