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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학생독립운동과 완도의 독립운동가김남철 (완도고등학교 역사교사)
완도신문 | 승인 2018.11.02 13:18

올해는 광주학생독립운동 89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동안 광주교육청의 작은 행사에서 정부 주도의 행사로 격상되어 보훈처에서 학생운동기념일을 주관한다고 한다. 때늦은 감이 있지만 환영할 일이다. 더구나 국무총리가 직접 기념식에 참석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광주학생독립운동의 광주에서 일어난 항일운동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전개된 항일운동으로서의 평가를 받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사실 광주학생독립운동은 3·1운동, 6·10만세운동과 더불어 3대 항일운동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해방 이후 현대사의 굴곡 속에서 정권의 성격에 따라 축소되거나 외면당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학생들이 주체적으로 일제의 식민지 교육 철폐와 독립을 외친 사건으로 국내만이 아닌 해외까지 영향을 끼쳤던 항일운동이었고,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매년 11월 3일을 ‘학생의 날’로 지정하여 왔던 것이다.
이 또한 학생의 날의 의미를 퇴색시키고 폐지되었다가 부활하는 과정을 겪었고, 지금은 ‘학생독립운동 기념일’로 기억하고 있다. 이유야 어찌했든 역사적인 사건을 정권의 입장에 따라 달라지는 역사 기억 방식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
  광주학생독립운동은 학생이 민족운동의 선두에서 주체적으로 활동해 거족적인 항일운동을 전개했다는 점과 1930년대 민족운동의 연결고리로 작용하여 거대한 독립운동사의 물줄기를 면면히 이어갔다는 점에서 그 위상은 매우 높다.
좀 더 들여다  보면, 광주학생독립운동은 나주에서 광주까지 통학하는 조선학생들과 일본학생들의 충돌이 도화선이 되었다. 일명하여 ‘댕기머리 사건’이라 불리는 일본학생들의 조선 여학생들의 희롱 사건은 조선 학생들에게 식민지 학생으로서 분노와 저항 의식을 표출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이다.
그것은 이미 성진회와 소녀회라는 독서회를 조직하여 식민지 교육의 모순과 민족 차별을 각성하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특히 1920년대는 사회주의의 전파와 영향으로 민족주의 계열의 애국지사들만이 아니라 사회주의 계열의 애국지사들이 국내외에서 다양한 독립활동을 전개한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한 활동은 이미 역사학자들에게 의해 구체적인 활동과 업적들이 평가받았고, 교과서와 각종 역사기록에도 반영되어 있다.
  광주학생독립운동에서 완도 출신의 독립운동가들이 참여하고 있다.
광주학생항일운동의 주역으로 완도의 유학생은 광주고보 이기홍, 김향남, 김홍남, 정석규, 광주사범학교 황상남, 박노기, 최창규, 광주농업학교 정남균, 문승수, 유치오, 오문현(해남), 그리고 신지의 장석천 등이 활동하였으며
특히 장석천은 이기홍(1912-1996)의 자서전 『광주학생독립운동은 전국학생독립운동이었다』에서 언급된 것처럼 광주학생항일운동을 전국학생항일운동으로 이끌었다.
이와 같이 완도의 유학생들은 전남과 광주의 유학생들과 전국학생항일운동을 주도적으로 선도하였다.
  이후 완도 출신 독립운동가들은 일제 강점기에서 소안도, 고금도, 신지도 항일 투쟁은 물론 광주학생독립운동, 전남운동협의회 사건 등에서 항일 운동을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그런데 해방 이후 사회주의자와 관련한 독립운동가들은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했다.
그 중에서도 이기홍 선생은 사회주의 계열이었다는 이유로 독립 유공자 서훈을 받지 못했다. 그런데 다행인 것은 최근 사회주의 활동을 했다는 독립운동가들을 재평가하고, 독립유공자의 서훈을 추진한다는 소식이다.

이제라도 치열하게 독립운동을 전개했던 애국지사들의 활동과 업적을 재정리하고 기억해서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
친일 청산을 제대로 하지 못한 독재 정권의 무관심과 왜곡, 그리고 분단 이후 이념에 치우친 경직된 사고와 오해가 가장 컸다.

이제는 목숨을 걸고 독립을 위해 치열하게 싸운 사회주의 독립운동가들의 재평가가 이루어지고, 독립 유공자로 지정하여 그들의 애국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지역에서도 다양하게 전개되었던 독립운동과 독립운동가들을 발굴 정리하여 그들과 삶과 정신을 계승할 수 있도록 지역사 교육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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