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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 빗껴가는 한전, 신뢰 잃으면 설 자리 없다[사설] 변환소 기존 부지 백지화 관련 한전 실장의 번복 가능성 논란
완도신문 | 승인 2018.10.26 12:37

9월 4일 본보에서 개최한 ‘완도변환소 및 송전선로 건설사업’ 해결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에서 방청객 가운데 “한전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선정한 기존 부지에 대해 전면백지화 선언을 해주어야 협상테이블도 만들어지고, 또 다른 부지도 논의가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한국전력공사 서해계통본부 김경수 실장은 “원한다면 백지화 하겠다”라고 답변했다.

그런데 본보 지령 1050호에서 한전 김경수 실장과 갖은 인터뷰에서 김 실장은 "지난번 토론회에서 대가용리 기존 부지를 백지화하겠다는 것은 한전 입지선정위원회를 통해 대가용리 부지가 선정되었으나 이를 백지화하고, 대가용리 부지를 포함하여 처음부터 다시 검토하겠다는 것으로 주민대책위와 대화를 통해 제3의 부지를 물색하겠다는 의미다."고 밝혔다.

김 실장의 말은 공공성이 최우선적으로 담보되어야 할 공공기관에 대해 또 다른 오해를 불러 올 소지가 있는 것으로 지금껏 그래왔듯 언제든 말을 바꿀 수 있는 여지를 주고 있다. 토론회 때는 대가용리의 백지화를 선언했으면서도, 재인터뷰에선 살며시 대가용리를 포함시켜 놓아 듣기에 따라서는 또 다시 주민을 기만하는 행위로 비춰져 불신의 단초가 될 수 있음이다.

현재 한전은 주민대책위를 구성케 유도한 후, 자신들의 사업 타당성을 증명하기 위해 주민대책위에 전자파 위해성 검증을 실시하고 있는데, 주민들의 요구는 아랑곳 않고 자신들이 하고픈 말만 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주민대책위 회의수당 지급 건으로 자의든, 타의든 주민 간 갈등을 초래시키는 불씨까지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 토론회 때 5대 일간지와 광주전남지방지, 지역신문에 완도군민에 대한 사과 광고에 대해서는 고려하겠다고 공언까지 했으면서 일언반구 그에 따른 구체적 행동은 전혀 없는 상태다.  

모름지기 공기업이란 사회공공의 복지를 증진하기 위해 정부가 직·간접적으로 투자해 소유권을 갖거나 통제권을 행사하는 기업으로써 그 과정과 절차는 민주주의를 따라야 한다. 그 과정이 본 사업의 본질이고 핵심이다. 그 핵심은 신뢰에 있고, 그 신뢰를 잃게 된다면 완도에서 한전이 설 자리는 더는 없다.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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