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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유기농 인증 실사[무릉다원, 은선동의 茶 文化 산책 -38] 김덕찬 / 원불교 청해진다원 교무
완도신문 | 승인 2018.10.26 09:20

유기농 인증 실사를 받았다. 매년 받아야 한다. 인증기관 실사 담당 2명과 농산물품질관리원 감독관 2명이 함께 동행 하였다. 차밭 구석구석과 비파밭, 구지뽕밭, 감밭 등의 필지들을 살피고 실측하였다. 신청한 필지가 맞는지, 작물들이 실제로 식재되어 있는지, 잘 관리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한다. 뿐만 아니라 작물들의 잔류농약 검사 등 분석을 위해 일정량의 잎들을 채취하여 규격 봉투에 담아 봉한 후 서로 서명을 하고, 관련 일체의 서류들을 점검하고 하자가 없으면 인증 실사가 마무리 되는 것이다. 물론 사전에 필지에 대한 토양 분석 검사는 마쳐진 상태였다. 그리하여 전혀 관리가 안 된 부분의 필지는 삭감하고, 잘 된 미등록 필지는 역시 추가하여 마무리 한다. 그렇게 유기농 인증 검사를 마쳤다.

약 3만여평의 차밭을 1년이면 4~5차례 예초작업와 넝쿨걷이 작업, 1~2차례 정도의 전지 작업을 해야만 정상적으로 유지 관리된다. 일체의 화학적 농약이나 퇴비와 비료 등도 사용하지 않는다. 살충제와 제초제는 물론이다. 자연스레 자라는 생초를 예초기로 베어 그 자리에 그대로 거름으로 활용하여 다시 자연으로 환원하는 것이다. 1번 마치고나면 처음 자리가 이미 무릎만큼 자라있다. 그래서일까! 차밭 토양의 유기질이 풍부하고 비옥하여 좋다고 한다.

늦어도 11월 말이나 12월 초순경까지 차밭 전체의 예초와 전지작업을 마치면, 전형적인 단정한 차밭의 모습으로 월동을 하게 된다. 크게 냉해를 입지 않기를 바라면서. 하지만, 지난 2~3년 겨울은 냉해가 심해서 걱정이 많았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2월 초중순부터 다시 예초작업에 들어간다. 그래야 3월에서 4월 초중순경 고른 쑥을 얻을 수 있고, 온갖 약용작물들의 신초가 빼곡이 얼굴을 내밀어 그 모습들이 얼마나 싱그럽고 아름다운지 모른다. 봄날, 채다와 제다 시기가 지나고 나서 또 한 차례, 그리고 여름 장마 전후에 또 한 두 차례, 그리고 가을부터 겨울 오기 전에 또 한 차례. 이것이 최소한의 차밭 관리 일정이다.

한차례가 보통 2~3개월 정도이니, 계산상으로는 1년 내내 예초 전지 작업을 하는 셈이다. 물론, 적절한 시기에 유지지사의 자원봉사가 큰 몫을 하여 그 시간과 공력을 단축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때론 아무런 인연도 없을 것 같은 인연들이 조용히 와서 한바탕 작업을 할 때면, 참으로 인연의 묘법에 크게 감복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 이 차밭은 개인의 것이 아니다. 그래서 이곳을 찾아 활용하는 이가 주인되어 쉬어가는 곳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하며 관리한다. 나아가 그 기도의 마음 끈이 연결되어 있는 인연들의 쉼터이자 영적 진화를 꿈꾸는 도량으로 만들어 가려하는 것이다. 차와 기도와 명상을 기본 일과로 하여 영육을 쌍전하며, 작지만 소박하고 아름다운 치유의 공간이자 머무는 이가 주인 되는 곳! 맑은 차향과 소중한 꿈이 살아 숨쉬는 친환경 청정지역! 완도차밭 청해진다원, 신선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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