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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약 같은 친구들아~[우리지역 이야기] 완중 60회 한울타리회 회원들 / 글. 조시환(회장)
손순옥 기자 | 승인 2018.10.19 11:40

#추억의 경주 수학여행
해가 다르게 머리카락 숱이 줄어들고 허옇게 변해가고‥, 우리도 이렇게 늙어 가는 모양이다.
1년에 한 번씩은 무슨 일이 있어도 완도를 벗어나 먼 곳으로 여행 떠나는 우리들, 올해도 어김없이 가을여행을 떠났다.
이번 여행지는 경주 불국사. 같이 가마고 했던 몇 사람이 보이질 않아 조금은 서운했으나 둘이든 셋이든 몇이든 간에 마냥 좋은 친구들과 가을빛 추억여행.
󰡒"오메, 찬일이 왜 이렇게 젊어져 부렀다냐? 너 뭐(성형)했냐?"
"이놈아! 돈 17만원 들어서(투자) 가발했다."
순간 나와 민권이가 득달같이 찬일이를 덮쳐 가발을 벗겼다. 도망칠 새도 공간도 없는 버스 안에서 찬일이는 순식간에 가발을 뺏기고…,
 "아야,  나 어짜냐?"
너도 나도 한 번씩 써(씌어)본다.
이번 여행은 뭐라해도 찬일이 가발이 압권이었다.
󰡐참, 우리 나이가 이렇게 되어버렸구나!
한편으론 서글프면서도 그 조차도 친구들과의 웃음거리이니 마냥 즐겁기만 했다.

# 황당한 신발 사건
경주로 가는 중간에 대구 팔공산을 들르기로 해 담양에서 숯붗갈비로 점심을 먹기로 했다. 그런데 점심을 먹기까지 참 웃지 못한 사건과 사연을 겪었다.
식당을 찾는 과정에서 우리 버스기사가 한 시간 가량 헤매다 어렵사리 식당에 도착.
늦었지만 맛있게 점심을 먹고 나오는 길에 다시 황당한 일이 생겼다. 태원이 신발을 누가 신고 가버렸다. 다른 관광차 손님의 엉뚱한 행동으로 우리는 또 한참을 기다려야 했다.
"지나고 보면 이것도 다 추억이랑께 "(깔깔깔)
"우리가 뭐 급하게 갈 일이라도 있다냐? 쉬엄쉬엄 가먼 돼제‥"(미안해서 고개를 못든 기사님 위안 멘트)
그날 몰래 신고 간 태원이 신발은 딸이 생일기념으로 여행 전날 사준 거라니 기어코 찾아야만 했다.
그시간 이후로 태원이는󰡐제 신발도 못 챙긴 놈󰡑이라고 여행 내내 심심찮은 안줏감이 되었다.
팔공산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에 올라 산 아래 내려다보며 동동주, 오뎅, 파전을 곁들여 한~잔씩들 하고 해가 넘어가서야 다시 경주로 향했다.
숙소로 가기 전에 통일신라시대 궁궐터인 안압지에 먼저 들르기 위해 입구에 도착.
그런데 매표소 앞이 장사진이 아닌가.
몇십년 만에 온 경주인데 안 들어 가볼 수도 없고, 표를 사기위해 기다릴 우리도 아니고…,
아니나 다를까 똑똑한 총무 영희의 해결로 바로 입장..(새치기는 절대 하지 않았다)

#  따라갈 자(者) 불허할 끼  선 보여
도시 경주는 예부터 사람이 잘 안 보인다는󰡑 말이 있다. 이는  오랜 역사를 지닌도시가 주인공 노릇을 하여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그런데 오래전의 경주와 오늘의 경주는 정 반대의 분위기로 바뀌어 있었다. 사람에 묻혀 천년고도라는 수식어가 무색하리만치 관광객으로 도시 경주는 북적대고 있었다.
우리도 그 중 한 무리이기는 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밤늦은 시각에야 숙소에 여장을 풀고, 여러 동창들의 찬조와 수고로 준비해온 푸짐한 음식과 함께 가을밤이 무르익어갔다.
마지막으로, 따라갈 자(者) 불허할 끼로 주야장천 웃음을 선사해준 순례친구의 헌신(?)에 감사한다.
웃지 못 할 사연이 추억이 되었던 올 추억의 가을여행󰡑도 오래오래 가슴에 남을 것 같다.  함께 해준 우리 친구들 고맙고 사랑한다!                    
                                
                          

손순옥 기자  ssok4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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