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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것을 제대로만 활용한다면...[독자 기고] 가진 것을 제대로만 활용한다면...
완도신문 | 승인 2018.10.12 11:02
이승창 / 자유기고가

얼마 전 지인으로부터 뜬금없이 동백열매를 구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어디에 쓸 것인지 용도를 물어보니 갑상선 수술 후 천식증세가 있는 어른이 동백씨를 기름으로 짜서 먹으면 효능이 있다고 해서 직접 짜서 치료약으로 쓸려고 한단다.

우리 주변에서 너무나도 흔하게 볼 수 있고 마음만 먹으면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이 동백열매다. 하지만 우리 동네를 벗어나면 육지지역에서는 쉽게 구할 수 없는 귀한 것이 된다.

동백나무와 관련하여 우리가 흔하게 알고 있는 것은 동백기름이다. 예전에는 어머니와 누이들의 머릿기름으로 썼었다.

문헌을 찾아보니 동백기름(camellia oil)에 대해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동백의 씨를 압착하여 얻은 기름으로,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이 기름은 방치해 두어도 증발하는 일이 거의 없다.

주성분인 올레산(酸)이 약 90%를 차지하고 있고, 황색의 맑은 기름으로 굳어 고체가 되는 응고점은 최저 25℃로 낮다. 주로 머리기름ㆍ정밀기계유ㆍ올리브유 대용으로도 쓰이고 있고, 정제한 것은 담백한 맛이 있어 요리에 쓰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옛날부터 특히 부녀자들이 머리기름으로 많이 써 왔으나, 지금은 거의 쓰지 않고 공업용으로 다소 이용할 뿐이다.
주요 산지는 제주도와 남해안 등지이나 많은 양이 생산되지는 않는다.

얼마 전 전라남도 산림자원연구소의 오득실 임업시험과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따르면 "일본의 오래된 동백오일 회사인 오오타유지(太田油脂)는 세계적으로 분포된 동백나무 중 한국의 완도지역에서 생산된 열매가 올레산[(Olleic acid) - 체내에서 만들어지지 않는 불포화지방산의 일종]의 함량이 많고 뛰어나서 최고로 평가한다"고 한다. "하지만 완도에 설립된 완도 소재의 오오타유지 회사는 동백열매가 열리지 않아 열매 공급량이 부족해서 오일생산에 한계가 있어 동백기름 대신 해조류 가공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 과장은 동백나무의 자원화와 주민소득증대를 위해 숲의 체계적 관리를 주장하고 있다. "빽빽히 우거진 동백숲에 햇빛과 바람이 통하도록 과감히 간벌해주고 수관폭 조절을 해주어야 한다." 또 우량품종을 키우기 위해 "다결실 우량개체를 빨리 찾아내서 품종 육성을 해나가야 한다."고 역설한다.

흔히들 다다익선(多多益善)이라고들 하지만 우리의 경우를 보면 자원이 많은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대표적인 수산물인 김ㆍ매생이 등 해조류 관련 산업이 인근 해남ㆍ장흥 등에 주도권이 넘어간 것은 무척 아쉬운 대목이다.

현재 주력산업이라고 하는 전복양식의 경우도 여러 가지 이유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해남ㆍ진도 등에서는 유망산업으로 양식규모를 확대하고 있다는 우려 섞인 소문도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새로운 분야를 추구하는 블루오션만을 찾아 어려운 길을 걸으려고 애쓰지 말고, 우리가 갖고 있는 여러 자원을 어떻게 잘 다듬고 손질해서 최고의 상품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를 머리를 맞대고 우리 모두의 지혜를 모아보도록 하자. 이제 선택은 우리들의 몫이다.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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