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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자 “의회, 공무원 이길 수 없다”

하향세 완도군정 지지율

  • 김형진 기자 94332564@hanmail.net
  • 입력 2018.10.12 09:46
  • 수정 2018.10.1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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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3일부터 실시되는 군정질의에서는 신우철 군수를 비롯한 박현식 부군수, 4급 서기관들인 허정수 복지행정국장, 신영균 미래해양사업단장, 서현종 경제산업국장 등 3명의 국장급과 부군수 직속 조직인 안봉일 기획예산담당관, 농업기술센터소장과 보건의료원장을 대상으로 군의회 질의가 예정된 가운데, 민선 7기 완도군정과 8대 군의회의 첫합이 펼쳐진다는 측면에서 미묘한 신경전과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주민 A 씨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월등한 지지를 받았던 신우철 군수가 민선 7기 들어선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군정지지율이 뚜렷한 하향세를 감안할 때, 이번 군정 질의는 민선 7기를 이끌어가야할 신우철 군수 입장에선 무엇보다 중요하다. 완도군이 의회에 완패할 경우엔 임기 내내 레임덕을 맞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각 실과소에선 군정질의에 대한 준비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데, 일단 군정질의의 답변자들이 과거처럼 각 실과소장이 아닌 국장급 서기관들로 포진 돼 적잖은 부담감을 안고 있는 형국이다.  완도군청 B 서기관(4급)은 "과거엔 서기관이라 해도 자신이 맡고 있는 실과 업무에 대해서만 답변이 이뤄져 부담이 적었지만, 현재는 6~7개의 실과를 관할해 그 많은 업무를 모두 숙지하기가 어려워 난감하다"고 전했다.

이번 군정질의에선 조인호 의장을 뺀 각 군의원들이 최소 10여 이상의 질문으로 100개의 군정 질의가 예정 돼 있다.
가장 촛점이 맞춰진 군정질의는 군조직개편과 인사, 전남도 감사, 주민 민원과 관련한 돈사와 변환소, 5일장, 신우철 군수의 주요 공약에 대한 예산 확보, 민선 7기 핵심사업이 되고 있는 해양헬스케어산업에 대한 국비확보, 그리고 민선 7기 최대 이슈로 떠오르며 자칫 신우철 군수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단 우려를 낳고 있는 금일 해상풍력까지, 그 밖에 민생과 관련한 다양한 질의가 예상되고 있다.
정객 C 씨는 "민선 7기 들어서 주요한 점 하나는 해양헬스케어산업의 성공을 위한 조직개편이 단행됐다. 주민이나 공직자,  의회 모두에게 생소할 수 있는 조직개편에 대해 의회가 어떤 접근을 하느냐? 특히 7대 의회에서 군정 핵심을 간파하며 민의의 편에서 성실한 의정활동을 펼쳤던 김동삼 의원이나 정관범 의원만 있었더라면 군의회가 자치행정과에 농락까진 당하지 않았을 것이란 세간의 비아냥까지 들었던 의회가 개원 초기엔 얼떨결에 대처를 못했지만 이번 군정 질의에선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최대 쟁점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군정 질의에서 누가 최고의 창이 될 것이냐는 물음에, D 공무원은 "30년 이상 행정 업무를 다져온 공무원에게 1~2년 공부한 군의원이 이길 수는 없을 것이다. 그 만큼 열씸히 해야한다. 잘못하다간 되치기를 당한다."며 "질의 보단 질 자체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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