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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부지 포함 처음부터 검토, 제3부지 물색”

[이 사람] 김경수 한전 서해계통본부 실장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18.09.25 09:59
  • 수정 2018.09.2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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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실장(한전 서해계통본부)


지난 9월 4일 본보가 개최한 ‘완도변환소 및 송전선로 건설사업’ 해결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에서 방청객 가운데 “한전 입지선정위원회에서 선정한 기존 부지에 대해 전면백지화 선언을 해주어야 협상테이블도 만들어지고, 또다른 부지도 논의가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한국전력공사 서해계통본부 김경수 실장은 “원한다면 백지화 하겠다”라고 답변했으며, 마무리 발언을 통해 “지금 선정된 부지가 아니더라도 진짜 완도군민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는 그런 위치를 선정하기 위한 대화 채널이 필요하다. 소통채널을 꼭 한번 만들어 주면 고맙겠다”고 최대이슈인 변환소 문제의 해결방안과 대응에 대한 선택의 공을 지역사회로 넘겼다. 김 실장 인터뷰를 통해 지난 토론회에서 발언한 내용과 궁금한 것을 구체적으로 들어봤다. 

●한전에서 추진하고자 하는 완도-제주간 #3HDVC 건설사업을 간단하게 설명하면?
완도-제주간 #3HVDC 건설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수립한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육지와 제주간 전력계통 연계하는  국책사업이다. 이를 위하여 완도와 제주에 200MW 규모(대지면적 약 9,000평)의 변환소를 건설할 예정이며, 완도와 제주간 약 100km에 걸쳐 해저 케이블을 건설할 예정이다.

●한전이 이 사업을 추진하는 목적은 무엇인가?
사업의 목적은 크게 세가지로 볼수 있다. 첫 번째는 육지와 제주간 전력계통 연계를 통한 제주지역 전력수급 안정화다. 두 번째는 완도지역의 취약한 전력계통 보강에 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제주지역의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단지에서 생산한 전력을 육지로 공급하는 것이다.
하지만 완도지역은 현재 남창변전소에서 하나의 철탑을 통해 전기를 공급 받고 있으므로 남창변전소 및 송전선로가 태풍 등 자연재해로 인해 변전소 철탑이 넘어지는 사고시에는 완도지역 전체가 정전되는 취약한 구조인데, 이번 사업을 통하여 취약한 완도지역의 전력공급체계를 안정화시킬 수 있다는 측면 또한 명백한 팩트임을 말씀드린다.

●#3HVDC 건설사업 육지측 변환소가 완도로 선정된 이유는? 
육지와 제주간을 연결하는 #3HVDC 건설사업의 육지측 선정을 위해서는 육지와 제주 계통여건, 기존 #1, 2사업과의 관계, 수심, 지층, 어장분포 등 경과지 인근 환경여건 및 경제성 등을 검토하게 된다.
제주에서 육지로 연결하는 육지측 변환소로 완도가 선정된 가장 큰 이유는 제주에서 가장 가까운 육지측이 완도이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요소를 종합고려하여 완도측으로 선정하게 되었다.
 
●정부의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기존 7차보다 육지-제주간 #3HDVC 건설사업이 2020년으로 앞당겨진 이유는 무엇인가?
인터뷰 서두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이번 #3HVDC 사업의 첫 번째 목적은 제주지역의 전력계통 연계를 통한 제주지역 전력수급 안정화다.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는 2025년까지 준공하는 것이었지만,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는 2020년까지 준공하는 것으로 앞당겨졌는데, 이것은 기본적으로 제주지역의 전력수요가 증가한 것도 하나의 원인이며, 최근 제주지역에 부쩍 많이 설치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특히 풍력) 설비에 대한 제주지역 전력수급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알고 있다.

●완도-제주간 #3HDVC 건설사업 초기 사업추진 과정에서 “완도 전력계통 보강”이라고 완도를 위한 사업인 것처럼 호도한 측면이 있어서 지역사회에서는 주민반발을 샀다.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본 사업의 목적은 제주지역 전력수급 안정화 및 완도지역 취약 전력계통 보강에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다만, .사업초기에 완도지역에 사업설명을 하면서 두 번째 사업목적만을 강조해서 말하다보니, 완도만을 위한 사업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킨 점에 대하여는 주민토론회 등을 통하여 저희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의사를 표현하였으며,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겠다. 

●지난번 완도신문 토론회에서 대가용리 기존 부지를 백지화하고, 완도군민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는 그런 위치를 선정하기 위한 대화 채널로 지역사회 대표단 구성을 요구했는데, 어떤 의미인가?
#3HVDC 건설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의 계획에 의거 한전에서 수행하는 사업으로 한전은 건설사업 전면백지화에 대한 아무런 권한이 없으며, 따라서 이 사업의 추진을 위하여 완도지역과 대화를 통해 원만하게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
지난번 토론회에서 대가용리 기존 부지를 백지화하겠다는 것은 한전 입지선정위원회를 통해 대가용리 부지가 선정되었으나 이를 백지화 하고, 대가용리 부지를 포함하여 처음부터 다시 검토하겠다는 것으로 주민대책위와 대화를 통해 제3의 부지를 물색하겠다는 의미이다.
이를 위해서 한전은 변환소 및 관련 송전선로 건설사업과 관련하여 완도지역 사회와 대화하기 위하여 지속적으로 노력하였으나 함께 협의할 수 있는 대화상대 부재로 완도지역 주민들의 의견청취나 한전의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조차 가질 수 없었다.
완도지역 여론 주도층을 중심으로 반대·중도·찬성을 아우르는 완도 주민대책위원회가 구성된 것으로 알고 있다. 한전은 주민대책위원회와 적극 협의하도록 하겠다.

●지난 8월 31일 발표된 제8차 장기 송변전설비계획에서 “주민 수용성이 상대적으로 높고 친환경적인 지중화와 직류송전을 확대한다”는 내용이 있던데 어떤 의미인가? 
‘주민수용성’이라는 표현은 주민들이 보다 쉽게 받아들인다는 의미입니다. 즉, 철탑으로 설치하는 것보다는 지중으로 전력설비를 설치했을 때 주민들이 쉽게 받아들인다는 의미다.
이런 ‘주민수용성’이라는 측면에서 초고압직류송전(HVDC) 설비 또한 주민들이 받아들이기에 용이하다는 것이다. HVDC의 경우는 주민들이 가장 우려하시는 전자파 유해성 관련하여, DC 전자파의 건강 유해성에 대한 논란이 없으므로 주민들 입장에서는 AC 대비 보다 받아들이기 쉬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DC 전자파는 인체에 무해하고 AC 전자파의 인체 유해성에 대하여는 아직 논란이 있습니다만, 주민들이 전력설비 설치로 인하여 접촉할 수 있는 영역에서는 우려할만한 수준이 아니하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다.

●지난번 토론회에서 완도군의회 의원들의 퇴장을 보더라도 아직 지역사회에서는 이 사업에 대한 거부와 반대기류가 여전히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번 토론회에서 군의회 의원들의 퇴장은 저희로서도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한다.
 한전은 이번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지속적으로 완도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반영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
  이를 위해서 완도주민들을 비롯하여 완도군, 완도군의회, 사회단체 등 다양한 완도지역 의견을  듣고 싶으며, 새로이 출범한 완도주민 대책위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고 수용하여 지역사회와 공감대를 형성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지역사회, 완도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먼저 사업 시행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한 업무처리로 인해 주민여러분들게 심려 끼처 드린 점 정중히 사과 드린다.
앞으로 우리 한전은 열린 마음으로 주민 여러분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전자파 등 우려 하시는 사항에 대하여 충분한 설명과 실증을 통하여 해소 시켜 드리겠다.
본 사업은 제주 와 완도지역 전력 수급 안정화에 꼭 필요한 사업인점을 감안 하여 조속히 사업을 시행 할 수 있도록 이해와 양해 부탁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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