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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운불우(密雲不雨) ‘신우철’ 굽은 소나무가 되기를[창간 특집 4] 완도논단 / 김정호 본보 발행인
완도신문 | 승인 2018.09.24 17:52
김정호 / 본보 발행인

올해 완도군 화두 만복운흥, 만가지 복 구름처럼 일어났나
만복운흥(萬福雲興).
만 가지 복이 구름처럼 일어나라는 만복운흥은 완도군의 새해 화두였다.
신우철 군수는 신년초 2018년 한 해 완도군이 추진하는 일들이 잘 풀려 군민모두가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만복운흥을 화두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방선거가 있는 해로 중단 없는 완도발전과 새로운 도약을 위해 우리 모두가 합심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완도 미래발전의 마중물이 될 해양헬스케어 산업과 해외시장 개척, 기후변화 적응대책 등 역점사업 추진에 신명을 바쳐, 군정이 더욱 상승세를 탈 수 있도록 저와 전 공직자가 혼신의 노력을 다해  나가자고 밝혔다.  그러나 신우철호의 민선 6기 말부터 민선 7기 초까지는 화두로 밝인 만복운흥처럼 그리 녹녹한 상황이 아니었다.
올초부터 완도사회의 뜨거운 이슈였던 변환소 문제.
정부의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한국전력이 해남과 진도에 이어 완도에 건설하려는 완도-제주 간 #3HVDC(제3 초고압직류송전망) 해저송전선 건설사업이 일사천리 진행돼 오다 주민설명회만을 앞둔 상황에서 완도읍 대가용리 주민들이 제동을 걸면서 지역사회에서 본격적인 논란이 일었다. 변환소 입지가 선정되기까지 추진내용도 전혀 군민들에게 공개되지 않아 완도 군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도외시한 채 사업 추진의 법적 여건만을 갖추려 한전이 지역출신 입지 선정위원들을 앞세워 이 사업을 추진해 온 것 아니냐는 의구심까지 더해져 지방선거에선 출마 정치인들의 정쟁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여기에 지역산업의 근간이 되는 전복이 고수온과 적조, 밀식 등에 따라 폐사되면서 전체 생산량은 크게 줄었는데도 전복값은 좀체로 상승하지 않으면서 사상 최악의 전복값 상황을 맞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치뤄진 지방선거에서 신우철 군수는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단수공천된 뒤 평화당 후보와 맞대결을 펼쳐 높은 지지율로 군민들의 선택을 받았다.
하지만 민선 7기 출범 후 신지와 고금 등 일부 읍면에서 돈사 신축이 추진 되면서, 추진 반대 현수막이 게첨과 함께 군청 앞 반대 집회가 이어지는 등 지역이 분열되고 큰 혼란이 야기되면서 조직개편과 민선 7기 첫인사까지 논란과 갈등이 증폭되면서 새해 화두 만복운흥은 무색할 정도다.
 
민심이반보다 진짜 위험은 자기 자신의 완전함을 잃는 것! 
지금 신우철 군수의 현상태를 사자성어로 본다면  ‘밀운불우’(密密雲不雨雨)다.
짙은 구름이 끼여 있으나 비가 오지 않는다는 뜻으로, 주역에서 나오는 말이다.
세상은 혼돈에 빠져있다. 믿음과 신의 있는 거래는 줄어들고, 좋은 친구는 거의 없으며, 진실은 불명예 속에 빠져 있다. 선의로운 행동은 보답 받지 못하고, 형편없는 봉사만이 터무니없는 보상을 받는다.  쉽사리 검은 거래에 몸담고 있으며 정말 절친한 이들의 태도는 항상 변화해서 두려움을 갖게 만들고 언제 어디서 뒤통수를 때릴지 그리고 배반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안겨준다.
이러한 말은 다른 이들에 대한 불신을 가지라고 이런 예를 드는 것이 아니라 이런 현실을 경계하라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진짜 위험은 자기 자신의 완전함을 잃는 것이다. 자신이 수용할 수 있는 능력보다 적게 수용하고 다른 이의 어리석음에 지나치게 관대하며 무능함을 용서하고 정신이 올바르지 못한 사람과 교우하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원칙이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됨됨이를 명확하게 볼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이 어떤 사람이라는 것을 결코 잊지 않는다.
주역에서 밀운불우의 괘는 높은 산 위에 우레만 가득한 형상을 의미한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탁상공론과 허장성세로 일관하면서 민중의 요구를 외면하는 위정자를 경계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괘는 절제하고 근면하며 스스로 몸을 낮추어 세간 일을 돌보기를 강조한다. 짙은 구름이라도 너무 높이 올라가 아래의 찬 기운과 만나지 못하면 비를 내릴 수 없기에 군주에게 아랫사람과 부단히 소통할 것을 권한다.
주역에서 올라가는 것은 거슬리고 내려오는 것은 순탄하다고 말하는 것은 주민의 애달픔을 형식적인 법리와 논리에 갇혀 주민의 참여는 무시한 채 급급한 관료와 술수에만 익숙한 정치꾼들의 정치에 밀려나게 되는 현실을 경계한다.
스스로 높은 자리에 처하여 마치 자신들의 말이 민심을 만들고 시대를 이끄는 양 가장하는 것.
주역은 이런 만용을 “재앙이라 한다”고 못 박는다. 정치는 그런 척해서는 답이 안나온다. 한때 형국이 이롭지 않고 불리하더라도 진정성을 가지고 임해야 하고, 그런 모습을 보여주어야 오래 가며, 큰 정치를 할 수 있다. 주민의 요구가 무엇인지 그것이 먼저이지 측근과 이해관계로 얽혀진 치세는 그리 오래 가지 못한다.
귀를 열지 못하여 경청하지 못하면 그때부터 오만에 빠지고 재앙으로 이어진다. 굽은 소나무가 사랑 받는 건, 역경을 이겨내며 참가치를 드러내기 때문이다. 굽은 소나무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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