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해상 케이블카가 연간 수백만 명의 관광객을 끌어들이면서 지역경제 활성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가운데 완도군에서도 해상케이블카 설치 사전타당성 조사 추경예산 2,000만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완도군의회 제258회 임시회 이튿날인 지난 11일 관광정책과 군정 주요업무 추진실적 보고에서 박인철 군의원의 질문에서 나왔다.
박 의원은 안봉일 관광정책과장에게“해상케이블카 설치는 업무보고엔 없지만 7대 의회 막 들어와 신우철 군수한테 질문·답변시 건의 드린 사항이다. 알아보니 지역개발과로 문화관광과로 업무가 이관됐더라”면서“당시 지역개발과에서 용역을 하기로 했는데 용역 심의과정에서 누락됐다. 2회 추경에 용역비 확보했나?”고 질문했다.
안 과장은“신우철 군수가 선거 공약사항으로 해상케이블카 설치를 말했다. 지역개발과에서 업무를 추진하다 관광시설이라고 해서 우리과로 배정됐다. 사전타당성 조사하기 위해 이번 추경에 2천만원을 세웠다”고 답변했다.
이에 박 의원은“이번 용역이 케이블카 사업의 밑거름 되겠다”면서“지역개발과가 준비했던 걸로 알고 있으니 업무를 같이 협의해서 하면 빨리 진행될 것이다”고 말했다.
안 과장은 “예산이 통과되면 자세한 지반 조사를 해서 그렇게 하겠다”고 답변했다.
박 의원은 2015년 11월 30일 완도군의회 제2차 본회의 군정 질문에서“관광사업과 완도읍 구도심 활성화를 위해 완도타워에서 신지도 상산을 거쳐 명사십리 해수욕장까지 해상 케이블을 설치하자”고 건의했다. 당시 신 군수는 “거리가 상당하고 방향이 태풍을 직접 받아 쉽지 않겠지만 기술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지방자치단체 입장에선 케이블카가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는 특화된 랜드마크 시설이지만, 같은 권역에 케이블카를 설치할 경우 실패할 수도 있어 신중한 이용률 분석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계획한 후 건설돼야 한다는 지적이 상존하고 있다.
현재 남해안에 운영 중인 해상·바다 조망 케이블카는 부산 송도, 경남 통영·사천, 전남 여수 케이블카 등 4개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개통 예정인 남해안 케이블카는 목포, 진도, 거제, 하동에서 설치 중이거나 행정절차를 밟고 있는 4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