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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인사, 2명의 ‘신’이 쥐락펴락한다

군 인사 부분, "김종식 전 군수가 신 군수 상왕" 비아냥 목소리

  • 김형진 기자 94332564@hanmail.net
  • 입력 2018.07.15 17:04
  • 수정 2018.07.1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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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7월 1일 민선 7기 완도군정이 출범하는 가운데, 본보에서는 미래 지향적인 완도 발전을 위해 현 완도군의 주요 아젠다가 무엇인지 민심을 청취해 살펴 보는 장을 마련했다.

당선 직후, 신우철 군수는 "민선 7기부터는 각 지자체가 살아남기 위한 경쟁을 더욱 치열하게 펼칠 것이다. 자칫 파산하는 지자체가 나올 수도 있다"며 "완도군의 경우엔 달리는 말에 더욱 채찍을 가하듯 전 공직자가 가일층 분발해야 한다" 고 밝혔다.

공무원들이나 주민 모두 공직사회의 개혁 중, 첫번째는 한결같이 인사개혁이라고 지목하고 있다. 이는 군 수장과 집행부가 효율적인 조직을 꾸려가기 위한 추진력은 인사에서 그 효력이 발휘 되기 때문이다.

특히나 공직인사는 분명 모든 공무원을 만족시킬 순 없지만 조직의 민주성과 효율성, 주민과 지역의 공익을 위해 원칙과 기준이 분명하면서 개방성을 가져야 한다. 사실, 인사와 관련해서는 그 어떤 원칙주의자도 인지부조화(認知不調和)를 느끼는 것이 당연하다. 인지부조화란 태도와 행동 사이 일관되지 않거나 모순됨이 나타나는 것을 말하는데, 그런 현상은 권한을 가진 자나 피권한자가 매한가지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염려해야 하는 바는 승진이 가지는 기득권 본연이 아니라 그것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행해진 방법과 수단, 그리고 그 결과물에서 파생되는 마인드가 권한자나 피권한자 모두 군정운영에 투영돼 나타날 결과에 대한 우려다.

공무원 박 모씨는 "현재 완도군청 인사 입김은 두 명의 신씨에 의해 좌지우지 된단 소문이 무성하다"면서 "두 명의 신 씨 중 한 명은 인사를 담당하고 있는 자치행정과장이고, 또 한 명은 신우철 군수의 동생이다"고 전했다. 

그러며 "김종식 전 군수가 퇴임한 지 4년여가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인사체계는 김 전 군수의 재임 기간 조성된 공무원 근평에 따라 승진인사가 이뤄지고 있어, 김 전 군수가 신우철 군수의 상왕이다는 비아냥의 목소리도 있다"고 밝혔다.

공무원 김 모 씨는 "군 인사의 경우엔, 지역별 균형 인사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아직까지도 금일 출신들이 군청 주요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이는 능력과 자기 희생의 공직자를 승진시키기 보단 과거 제왕적 지자체장의 승진 인습을 따라 승진이 됐기에 이를 뿌리 뽑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고, 신 군수 또한 근무평정에 따라 승진 인사가 이뤄졌다고 말하는 것은 과거에 대한 암묵적 동의로써, 민선 7기에는 과감하게 관행적 인사에서 탈피해 자기 색깔을 보여줘야 한다"고 전했다.

공무원 조 모 씨는 "민선 7기에 있어 첫단추는 첫인사에 달려 있다. 어떻게 꿰느냐가 민선 7기 공직개혁의 향배를 가를 것으로 본다"며 "그런 점에서 이제는 신우철 군수의 인사 색깔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주민과 얼마만큼 소통하느냐? 얼마나 주민의 편에서 행정력을 보이느냐? 정무적 감각과 업무 능력을 함께 갖춘 인재들이 행정조직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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