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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소안도 그림책 출간 ‘화제’

홍종의 동화작가와 방현일 화가의 공동작업으로 국민서관에서 펴내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8.07.12 22:39
  • 수정 2018.07.12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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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저학년 중심으로 읽기 쉽게 그림책으로 엮은『노래를 품은 섬 소안도』가 출간됐다.

충남 천안에서 태어나 1996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 된 홍종의 동화 작가와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한 뒤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 중인 방현일 화가의 공동 작업으로 출간한 노래를 품은 섬 소안도는 소안도가 화자가 되어 100년 전 자신이 보았던 옛일을 아이들에게 차근차근 들려준다.

일본이 우리 땅을 빼앗은 일, 섬사람들이 친일파에게 빼앗긴 땅을 되찾으려고 소송한 일, 모두 모여 소리 없는 기쁨의 노래를 부른 일, 학교를 세워 독립정신을 드높인 일, 순이와 다섯 동무들이 몰래 노래를 부르며 마음을 하나로 모은 일 등 역사 속에 숨겨져 있던 이야기를 하나둘 풀어낸다. 함경도 북청, 부산 동래와 함께 항일운동의 3대 성지로 꼽히는 소안도. 불꽃같이 타오르던 소안도의 항일운동 이야기가 담겨 있다.

특히 소안도의 항일운동 시발점은 1909년에 일어난 당사도 등대 사건이다. 당사도 등대는 일본이 일본 상선의 항해를 돕기 위해 세운 등대로 일본이 우리의 물자를 훔쳐가는 뱃길을 밝혀 주었다. 이에 동학군이던 이준화와 5명의 섬 청년들은 등대를 지키는 일본인 간수 4명을 처단하고 등대가 작동하지 못하게 부숴 버렸다.

1905년 토지조사사업 때 친일파 이기용이 소안도를 가로채는 일이 벌어졌다. 분노한 섬사람들은 소유권을 돌려받기 위해 1909년 ‘전면 토지소유권 반환청구소송’을 제기했다. 13년 동안이나 되는 긴 법정 싸움 끝에 승소했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성금을 모아 소안사립학교를 세웠다. 미신타파·남녀평등 등의 근대 교육을 실시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일제를 찬양하는 세뇌 교육 대신 항일 교육으로 민족의식을 고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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