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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항의’가 한낱 기우(杞憂)이길[취재칼럼]완도군의회 전반기 원 구성과 무소속 의원들의 항의
박주성 기자 | 승인 2018.07.12 22:20

지난 2일 8대 완도군의회 제257회 임시회가 열렸다. 전반기 의장과 부의장, 각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기 위한 원포인트 집회였다. 그런데 최다선으로 임시의장을 맡은 조인호 의원이 의장 선거를 진행하려고 하자 무소속 최정욱 후보가 의사진행 발언을 요청했다.

“군의회 원 구성할 때 당리당략을 떠나서 동료라 생각했다. 그런데 며칠 전 완도신문에 의하면 이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끼리 (결정이) 됐다는 소리를 듣고 참... 그것도 제가 들은게 아니고 주위의 군민들한테 전화 와서 들은 게 참... 과연 우리가 의회 내부에 선배 후배 동료 의원끼리 당리당략이 필요한가. 그런 찹찹한 마음이 있었다”

“아! 이게 과연 이렇게 가서 내부 의회 조차도 그런다면... 의정이야 우리가 따로 할 수 있지만 내부적으로 의회 구성하는데도 이런다면... (중간 생략) 그래서 앞으로 이렇게 계속 이런 식으로 간다면 그러지 마란 의미에서 투표에 불참하겠습니다”

이날 의사진행 발언을 마치고 최 의원은 결국 의장 선거뿐만 아니라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선거도 모두 불참·기권했다. 같은 무소속 이범성 의원은 의장 선거는 참여하고, 부의장 선거와 상암위원장 선거는 최 의원과 같이 불참·기권했다.

나중에 의장 선거만 참여한 이유가 뭐냐고 묻자 이 의원은 “조인호 의원이 최다선 3선이라 충분히 의장 후보로 명분이 있었기 때문에 의장 선거는 투표에 참여하고, 나머지는 최 의원과 같은 항의의 표시였다”고 했다. 임시회 개회 전 민주당 의원들의 사전 내정설을 알고 있었지만 군의회에서 직접 보니 거기에 동참할 수는 없었다고 씁쓸한 뒷말을 덧붙였다.

완도군의회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절대 다수 민주당이 지방의회 권력을 장악하면서 지방의회 원 구성에 잡음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부분 다수를 차지한 민주당 의원들이 공식 의회 일정보다 앞서 독자적으로 의장단을 구성하고, 의회 권력 나눠먹기식의 비민주적인 행태가 빈축을 샀다.

민주당이 지방의회까지 독식하면서 단체장의 공약과 정책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로 있지만 견제 능력을 상실한 채 거수기 역할만 하는 식물의회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과 우려가 함께 제기되고 있다. 또 지방의회의 가장 큰 역할은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인데, 너무나 민주당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 지방정부를 견제해야 할 의회가 단체장과 유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명의 무소속 의원의 ‘항의’가 한낱 기우(杞憂)이길 바라며, 이를 민주당 독식의 전반기 의장단이 무겁게 받아들여 배려와 협치의 완도군의회를 군민들에게 보여주길 기대한다.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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