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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현수막, 배려의 정신이 필요하다

[독자 기고]서해식 / 전남문인협회 이사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8.07.01 00:31
  • 수정 2018.07.01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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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식 / 전남문인협회 이사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당선자들은 환호했겠지만 낙선자들의 비애는 컸으리라. 인물이나 공약보다는 선호정당 후보라서 ‘묻지마식’ 투표로 반사이익을 챙긴 당선자들이 많은 현실에서  낙선자들의 박탈감은 더 할수 밖에 없다.  

서울 강동구 구의원으로 출마해 낙선한 바른미래당 후보였던 A씨(54세)는 10%도 지지를 못받아 충격이 컸던지 갑자기 쓰러져 뇌사 상태에 빠진채 결국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동작구청장에 바른미래당 후보로 나섰다 낙선한 정진영 씨는 미국으로 출국한 안철수 서울시장후보에게 쓴소리를 자기 페이스북에 띄운 것이 네티즌들에게 화제가 되었다.

15% 이상 받지 못하면 선거비용 보전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10%미만이면 한푼도 받지 못하는데 바른미래당 후보들 낭패를 당하여 시름에 젖어 있는데 딸 졸업식에 간다고 미국으로 출국한 안철수 후보에게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낙선자들을 보듬고 같이 울고 위로해야 정치지도자로 가야할 길이라는 것이다.

선거이후 명암은 교차 되었지만 배려와  상생의 정신이 아쉬운 대목이다. 승자 들에게 환호하고 박수를 보내는것이 당연지사 겠지만 방법상의 문제로 보인다. 읍·면 거리마다 가득 메운
프랭카드 물결을 보라. 너무 지나치지 않은가. 지방선거는 또하나의 지방권력의 탄생이고 토호세력의 산맥일 수 있다. 지역일꾼이니 주민들의 심부름꾼이니 하는 말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갑질하는 살아있는 권력으로 비친다.

그래서 말이다. 현대는 교육수준이 높아서 군의원 도의원 할수 있는 인물군이 넘쳐난다. 단지 정당 배경이 팩트가 되지 못해서 포기한 것 뿐이다. 2표 차이로 석패한 후보 46표 차이로 낙마한 후보들 마음이 아린다. 당선축하 현수막 읍·면별로 한 4-5장 정도로 하고 게시기간도 짧게 했으면 어떨까. 현수막 남발도 청산해야 할 적폐라고 본다. 광주에서 보니 광주는 물론 큰 도시라서 그러겠지만 당선자들 현수막이 드문 드문 보인다. 문화 차이인가 의식수준인가. 완도군의 열린 미래와 상생과 화합을 위해서 다시 한번 제안한다.

군민을 배려하고 낙선자를 위로하는 마음으로 승자 독식의 폐해를 줄이기 위해서도 무분별 하게 남발하는 현수막을 절제하는 시대적 요청을 재고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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