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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 오보나 가짜뉴스에 자유로운가?

[독자 기고]서해식 / 전남문인협회 이사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8.06.25 00:04
  • 수정 2018.06.2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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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식 / 전남문인협회 이사

지난 5월 23일 오전11시 완도금일수협 본점에서 금년산 건다시마 초매식 행사가 있었다. 완도금일수협이 연례행사로 마음먹고 준비한 행사였다. 며칠 지나자 지역신문들이 다시마 초매식 기사를 실었다. 전혀 시실과 다른 생뚱한 기사였다.

다시마 초매식 주관은 완도금일수협 (조합장 서광재)이었는데 완도군(박현식 부군수) 주관인양  착각하게 만들었다. 신문기사란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왜’라는 육하원칙의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본다. 초매식 날짜도 실종되고 장소도 본점이라고만 적었다. 본점이 완도읍에 있어야 하는데 금일읍 변방이라 거부감이 있었을까? 부군수는 군수 대행으로 내빈으로 초대되어 축사를 하고 조합장이 대회사를 하였다. 지역신문들이 이른바 군청 보도자료를 확인 없이 활용하는 결과일 것이다.

여러 지역신문들을 눈여겨 보면 오보나 가짜뉴스에 빗댈수 있는 경우가 다반사다. 지난해 경로의달에 읍·면 노인회 주최의 행사가 읍면사무소 행사로 보도되어 노인회장이 언짢아 하는 모습을 목도했다. 지역청년회가 주관한 행사를 역시 읍사무소에서 주관한 것처럼 보도한 것을 청년연합회장이 지적한 것도 보았다. 지역신문들이 현장 취재기자들 없이 읍·면사무소에서 올라온 홍보자료에만 의존하다 보니 읍·면장들의 실적보고 양식에 휘둘리게 된다고 본다.

사회관계망 서비스라 불리는 SNS을 통해서 오보나 가짜뉴스가 범람하고 있다. 최근에는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파괴현장 취재를 위해 현장에 가는 기자들에게 1만 달라씩 내라 했다는 오보를 TV조선에서 내보내 북한을 자극했다고 청와대 대변인이 항의하는 것을 기억할 것이다. 언론자유라는 이름으로 아니면 말고식의 무책임한 기사는 자제해야 할 것이다.

신문은 정론직필을 생명으로 삼고 견제와 대안이 조화를 이뤄야한다. 완도의 현안문제를 짚어내고 함께 고민하는 공론의 장이 되어야한다. 지난번 완도민주화운동기념비가 이슈화 되었을 때 침묵하지 않고 완도신문은 문제를 짚어줬다. 고압 송전탑과 변전소 문제도 완도신문이 침묵하지 않았기에 완도정신을 일깨우는 시민운동으로 거듭나고 있음을 본다.

전복주식회사가 잘되기를 바라지만 불편한 진실을 왜곡하려고만 하지말라. 자본이란 물이 흐르듯이 막힘이 없어야 한다. 자본시장인 코스탁이나 코스피에 등록하고 상장이 되어야 주식회사의 제구실을 하는 것이다. 삼성과 현대자동차 주식시세를 보라 주식가치가 그회사를 평가한다. 누가 어느 신문이 주식과 증권시장을 공부하여 완도전복주식회사를 진단할수 있을까, 주주들이 주식을 환금화 하는 길을 왜 막아놓고 있는가. 장외시장은 부정하면서 말이다.

지역신문들이 지역을 위해 독자들의 알 권리를 위해 긍정적인 측면도 많았다. 하지만 부족한 부분들은 보완해 가면서 오보나 가짜뉴스로 부터 자유롭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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