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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흥망을 좌우하는 건 열림이며, 곧 토론이다[사설]6.13 지방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를 기획하며
완도신문 | 승인 2018.06.10 13:59

자고로 동서고금, 한 국가의 흥망은 열려 있느냐? 아니냐다. 그런 점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무너진 근본적인 원인 또한 닫힌사회의 전형을 보여줌으로써 이는 곧, 토론의 부재였다.

반면, 조선이란 닫힌사회의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이충무공은 최고의 드라마틱한 승부를 보여줬다. 바로 리더와 조직원들 간의 물샐 틈 없는 소통.

이충무공은 지혜로써 계책을 세운다는 운주당(運籌堂)이란 공간을 마련했고, 최고 지휘관인 장수 혼자만이 아니라, 여러 장군과 고위 군관들, 나아가 무명소졸의 병졸까지도 군사와 전투에 좋은 지혜와 꾀가 있는 사람은 상하 없이, 밤낮 없이 누구나 출입하여 의견과 정보를 교환할 수 있게 했다. 난중일기에도 "모든 일을 같이 의논하고 계획을 세웠다" "온갖 방책을 의논했다(百爾籌策). 밤낮으로 의논하고 약속했다(日夜謀約)."

비록 직분과 직위는 수직적이었지만, 그 관계만큼은 수평적으로써 그 관계의 단초는 신뢰와 협력에 두었는데, 갈수록 첨예해지고 다양한 목소리가 요구되는 현대사회, 승리의 비결은 오로지 열림이다. 

본보에서는 오는 4일과 5일, 지방선거에 나서는 군수 후보와 군의원 <가>선거구의 토론회를 기획했다. 모든 선거구에 걸쳐 토론회를 개최해야겠지만, 신문사 인력과 사회자, 패널 등 여러 한계로 인해 상징적 의미에서의 군수 토론회와 여론선거가 바탕이 되고 있는 군의원 가선거구를 선택했다.

현재 각 후보자들을 보면, 토론회에 부담을 갖는 후보자들이 적지 않다. 물론 논거와 논증을 잘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토론에서 가장 요구되면서 요구 받는 것은 토론에 참가하겠다는 후보자의 태도다. 그 태도는 주민의 선택을 받아 공공의 정책 입법과 예산 집행을 하는 정치지도자로서 유권자와 군민에게 가져야 할 최소한의 의무이자 예의다.

토론이라는 것은 소통이 가능한 용어와 논리로 자기의 생각을 밝히는 기술로써, 지방자치에 있어선 상호견제를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과정이며 그 상호견제를 받아들이는 것이 바로 민주주의이다.

앞으로의 사회는 더욱 다양화 돼 감으로써 각 개인과 각 집단, 각 계통의 서로 다양한 목소리가 필연적이며, 각각의 주장이 서로 상층 되는 일이 너무나 비일비재해 질 것이다.

그런 점에서 앞으로의 사회에서 절대 가치는 이런 다양한 의견 사이에서 화합과 공동의 선을 도출해 내는 토론이다. 언론 또한 공론의 영역에서 기능하는 산업이라 볼 때, 그런 사회를 내다보고 기획하는 것은 신문의 의무이며 독자에 대한 예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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