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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선거기간, 유종의 미를 거둬 축제의 장으로

[사설] 6.13 지방선거, 과거 그릇된 관행 배격하고 공정한 선거문화 정책해 나가야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8.06.09 23:31
  • 수정 2018.06.09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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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프로야구를 보면, 연패를 거듭하던 팀에 대해선 일부 몰지각한 관중들의 준동은 상습화 되다시피 했다. 난폭하고 거친 그런 관중들이 야구장 분위기를 살벌하게 만들었다. 심지어 자기 팀 선수들이 탄 버스까지 가로 막은 채 호되게 질책하며, 결과 중심의 관중 문화를 보여왔다.

하지만 현재는 긴 패배에도 오히려 따뜻한 격려와 지긋한 인내로 견뎌내는 성숙한 관전 태도를 과시하고 있다. 달라진 응원 문화, 여성 관중이 대폭 늘어나고 가족 단위와 친구나 연인들의 야구팬이 야구장의 주인으로 자리 잡으면서 응원 또한 연성화가 두드러지면서 더욱 사랑 받는 모습이다. 이제 프로야구는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의 반열에 올라섰다.

또 2016년 대한민국 국민의 저력을 보여준 자랑스러운 날.

대한민국사에 또 하나의 전기를 마련한 촛불은 신성한 헌법의 가치를 자기 손으로 부정한 최악의 대통령에 분노해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성숙한 의식을 결집하며 시민 민주주의의 이정표를 세웠다. 유모차에 탄 어린아이와 중고생을 포함한 남녀노소가 한목소리로 ‘대통령 하야’를 외치면서도 정말  이성적이고 질서정연한 모습. 세계적으로도 이렇게 많은 군중이 한마음으로 평화 행진을 한 것은 드문 일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주도한 민주주의의 퇴행에 분노한 건강한 시민의식이 찬란한 빛을 발한 것이다.

이 역시 오로지 승부의 결과만을 쫓는 게 아닌 그 저항의 과정에서 몰상식하고 비예의적이며 무질서한 행태까지 바로 세웠다는 것이다.

이제 세상은‘양’보다는 ‘질’로 바뀌었다.

얼마나 그 순간에 몰입하고 집중하면서 자신의 의도대로 그 순간을 즐겼느냐가 중요한 덕목이 되는 세상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민주주의 꽃이라고 하는 선거에서는 그렇지 못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는 지역의 살림과 교육을 책임지고 이끌어갈 도지사, 교육감, 군수와 지방의원을 선출하는 매우 중요한 선거다. 이런 이유에서 과거의 그릇된 선거 관행을 배격하고 공정한 선거문화 정착 및 깨끗한 선거문화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특히 ‘아니면 말고’라는 식의 허위 비방과 가짜뉴스를 부각시키는 네거티브(negative)를 앞세운 후보에게는 단죄해야 할 것이며, 이를 통해 민주주의의 꽃인 6.13지방선거를 시민 모두가 함께하는 진정한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야 할 것이다.

세상 모든 것은 자기가 심은 대로 거두는 법이다. 스스로 자신을 얼마나 신뢰하고 있으며 자신을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미래가 펼쳐진다는 것. 이제 남은 건 즐기는 것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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