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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희문 원장 가족, 완도문화원에 고서 기증

일제 때 조선총독부 학도지원병 모집 책자·장보고 초기 자료 등 연구 가치 높아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18.05.07 15:44
  • 수정 2018.05.0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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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부터 5·6대 완도문화원장을 역임한 故 김희문 전 원장 가족들이 그동안 김 전 원장이 소장해 온 고서(古書) 1,000여권 이상을 지난 3월말 완도문화원에 기증했다.

이날 기증식에는 김 전 원장의 부인인 강종임 여사와 큰아들 김성규 씨, 정영래 완도문화원장과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50호 조선장이며 노동부 한선기능전승자 01-5호로 고선박 분야에서 완도를 대표하는 독보적 존재로 평가받는 마광남 향토사학자 등이 참석했다.

어머니를 모시고 기증식에 함께 참석한 큰아들 김 씨는 “아버님이 살아 생전 소장한 고서를 문화원에 기증하길 원하셨고, 가족들도 같은 뜻이었다”면서 고서를 기증한 이유를 밝혔다.

1,000여권 이상 기증된 김 전 원장의 고서 중에 조선 말기 교육용 책자로 사용된 것으로 추측되는 한자로 된 격몽요결, 맹자집주 등과 일제강점기 소화 18년(1943) 제작된 조선총독부 법무부 제공의 학도지원병 모집 홍보포스터 책자 등은 연구 가치가 높은 고서로 분류된다.

또한 장보고와 21세기(손보기, 김문경, 김성훈 엮음), 청해진 장보고대사 해양경영사 연구(1992. 전라남도, 중앙대학교, 동북아연구소), 청해진의 장보고와 동아세아(김문경, 향토문화진흥원), 장보고와 행상실크로도의 관문 천주(2001. 해상왕 장보고 국제학술회의 장보고와 21세기 세계무역), 장보고연구(한국해양대학교 부설 장보고연구실), 전라도 지역의 장보고집단, 해상왕 장보고 유적·유물도록(해상왕장보고기념사업회), 장보고대사 재조명·평가 기본계획(해양수산부), 청해진옛터 완도지역 지명유래, 청해진호랑이 해상왕 장보고, 장보고와 미래대화 등은 초기 장보고연구에 관한 연구 논서로 소장 가치가 크다.

이밖에도 국역 신증동국여지승람, 국역 동국통감, 한국지명총람(한글학회), 역주 매천야록,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충무공이순신 전서, 지역 읍·면지 등 향토사 연구에 도움이 되는 자료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완도문화원 정영래 원장은 “김희문 전 원장님이 생전에 소장한 고서들은 완도 향토사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잘 연구하고 보존해 후세들에게도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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