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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전복산업, 어민이 시장을 지배하겠금

[사설]위기의 전복산업, 지속가능 하려면?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8.05.07 13:38
  • 수정 2018.05.0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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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미 기준으로 50,917원하던 완도 전복값이 16년 41,968원, 18년 1월 38,000원, 5월 들어서는 30,000원 선에 거래되면서 사상 최악을 맞이하며 자칫 지역 산업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일단은 고수온기에 접어 들기까지 성장이 다한 전복을 판매하는 게 급한 불이다보니 완도군에서는 신우철 군수를 비롯한 전 공무원이 나서 전복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각에선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한 수매비축사업과 판매가 부진한 전복을 매입해 바다에 방류해야 한다는 등 다양한 해법도 제기되고 있다.

또 완도군은 지속 가능한 전복양식산업 활성화를 위해 종묘와 양성, 환경개선, 정보구축 체계 도모를 위해 269.9억원의 예산을 쏟아 붓고 있다.

최근 전남도의 발표를 보면, 소규모 전복 유통 지원, 연중출하시스템구축, 불법가두리 단속, 내수시장 겨냥을 위한 홍보비 지원 등 대책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모두다 땜질식 긴급 처방에 이러한 1차원적인 대책으로는 전복을 지속 가능한 산업으로 발돋움 시키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더 큰 문제는 과거, 신지와 고금 지역 중심으로 광어 가격이 폭락하면서 각 어가들의 대출 부실이 이어지면서 결국 완도수협의 도산으로 이어졌던 것을 비춰볼 때, 전복은 그 보단 훨씬 더 광범위한 완도군 전체의 소득사업이란 걸 감안한다면 전복 산업이 무너질 경우 지역 경제는 완전 마비 상태의 대재앙을 맞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보면, 이제 전복산업은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식 정책을 뛰어 넘어야하고, 현시장성에 있어 가장 하위에 있는 판매방식을 뛰어 넘는 특단의 전략을 통해 전복 판매의 재구매력 정책에 대해 민관이 역량을 모아가야 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그 방법은 현재 공무원들이 외지 지인들에게 직접 발로 뛰며 판매하는, 즉 소비자와 생산자 간 직거래 형태가 전복유통시장을 지배하는 구조를 만들어 가야한다는 것. 곧, 도시소비자와 완도전복 간의 관계성 구축. 이것이 가장 중요하고 이를 위한 정책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는 의미기도 하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이제는 매력적인 상품을 만들기 위한 민관의 협력과정인 것이고 그 과정 속에선 좋은 상품에 대한 매력적인 서비스와 매력적인 환경과 매력적인 이야기가 곁들어져야 하고 문화적인 매력과 그 상품이 가지는 히스토리의 매력이 이야기 되어야 한다는 것.

그걸 가지고 논해야 한다. 그것에 대한 이해와 실행. 그게 아니라한다면 이제 완도전복은 바람 앞에 등불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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