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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해양수산개발원 보고서는 전복산업 위기 예상했다10년 전 보고서“내수·수출 증가 않고 과잉생산”우려…생산조정·유통혁신 방안 해법 제시
박주성 기자 | 승인 2018.05.07 10:03


‘전복 파동’이라고 불러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전복산업의 위기가 다가온 것으로 보인다. 전복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1kg당 10미 기준으로 2014년 도매가 50,917원 하던 전복가격이 올해 1월 38,000원으로 내려가더니 현재 30,000원대가 무너진 역대 최저 가격선이다.

전복 출하시기가 산란기인 여름에 집중되는 걸 감안하면 가격 하락세는 더욱 지속될 걸로 전복산업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더구나 6월엔 키운 새끼전복을 바다가두리 양식장에 분망해야 하기 때문에 어민들의 ‘울며 겨자먹기식’ 출하도 이어지고 있으며, 여름철 고수온으로 인한 폐사를 염려한 출하도 역대 최저까지 떨어진 전복가격을 더욱 밑바닥으로 몰아가고 있다.

전국생산량의 약 80%를 차지하는 완도군을 중심으로 전남도와 소속 지방자치단체들이 대대적인 가격안정화 대책 마련과 소비촉진 대책을 내놓고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만 때늦은 감이 없지 않다.

그런데 2008년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생산조정 및 유통혁신을 통한 전복 양식업의 발전 방안'이란 보고서는 이미 전복산업의 위기를 예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전복산업 종사자와 그 관계자들에게 “10년의 세월동안 과연 무엇을 했는가?”라는 물음을 던져주고 있다.   

이 보고서는 10년 전에 작성됐음에도 불구하고“문제는 전복의 생산량 증가로 산지의 가격이 대폭 하락했는데도 불구하고 내수와 수출은 생산량 증가율만큼 증가하지 않음으로써 현재 과잉생산을 우려할 상황에 이르고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전복의 내수가 크게 증가하지 않고 있는 것은 그동안의 실질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다른 수산물에 비해 소비지 가격이 높은 수준에 있고, 유통구조의 특성상 유통마진이 높아 산지가격의 하락이 소비지 가격의 하락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와 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자칫 전복 양식산업에 대규모의 파산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며 이 보고서는“전복산업의 문제를 예방하고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사전에 생산조정을 통해 적정한 양을 생산하도록 하고, 유통혁신을 통해 유통마진을 축소하며, 내수 및 수출을 증가시켜 나가야 한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구체적인 생산조정 방안으로는 초과·불법시설 단속과 양식장 관리, 유통협약사업을 통한 생산조정, 면허조정 등 어장이용제도의 개선, 어업권 반납 조건부 복구비 상당액 지급, 새로운 품종개발 등이다.

유통혁신 방안으로는 협력적 시장 구축을 위한 조직화 방안으로 완도전복(주)와 같은 1시·군 1유통회사 설립, 품목별 국가대표 조직 육성, 대규모 농어업회사 설립, 산지거점시장의 구축 등과 국내시장과 수출 확대방안으로 가격인하, 전복제품의 다양화, 전복에 대한 홍보강화, 판매방법의 다양화, 나라별 맞춤형 품목 개발과 수출업체의 규모화 등이다.

이에 대한 정책으로 생산조정을 위한 정부와 업계의 노력, 유통혁신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생산자의 추진조직 확충, 홍보 및 새로운 판로개척을 위한 지원 등을 제언했다.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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