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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맛있게 마시려면![무릉다원, 은선동의 차 문화 산책 -11]김우영 / 완도차밭 청해진다원
완도신문 | 승인 2018.04.09 14:27
김우영 / 원불교 청해진다원 교무

차를 맛있게 잘 마시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차를 마시려면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것들이 있다. 즉 좋은 물, 물 끓이는 도구(포트), 우려내는 도구(다관), 나눠 마실 잔 등 이다. 물은 공인된 생수와 정수기 물, 그리고 수돗물도 좋다. 수돗물의 경우 끓인 물을 한 김 빼고 다시 끓이면 된다. 물론 잘 만들어진 좋은 차가 있어야 한다. 이제 같이 마셔보자.

먼저 물을 100℃로 끓여서, 한 두 김 날아갈 정도로 적당히 식혀서(80℃ 정도-식히는 동안 잔을 데우면 좋다), 2~3g(티스푼 2개정도)이 담겨있는 다관인 차 주전자에 넣은 후, 약 10여초 정도 짧게 우려서 각각 잔에 나누어 따라 마시면 된다. 간단하고 쉬운 방법이다. 아마 로스팅 되어 있는 커피콩을 갈아서 깔때기에 걸러 마시는 시간보다 더 걸리지 않는 정도의 시간이다. 차를 마시는 일은 결코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그 방법이 어렵고 까다롭지 않다!

참고로 펄펄 끓는 100℃의 물이나 90℃ 이상의 물로 차를 우리면 차의 맛은 매우 쓰고 떫어진다. 그것은 그 온도에서 쓴맛인 카페인과 떫은맛인 카테킨이 많이 용출되기 때문이다. 물의 온도를 80℃ 내외나 그 이하에서 짧게 우리면, 감칠맛을 내는 아미노산류가 풍부하게 우러나오기 때문에 부드럽고 감미로운 차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이와같이 차는 연하고 부드럽게, 그리고 자주 많이 마시자! 여기에 정성스러운 마음을 더하면 단순한 차가 아닌 수준 높은 차 문화에 대한 기호도의 완성이 비로소 나로부터 시작된다 할 수 있다.

위에서 서술한 방식은 녹차를 기준으로 한다. 고유의 개념으로 차란 차나무 잎으로 만든 기호음료임을 잊지 말자. 발효차나 꽃차류, 또는 다양한 대용차들의 경우 그에 맞는 음용법은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대체로 위와 같은 방법으로 마시게 되면 초보자라 하더라도 크게 실수하지 않고 맛있게 마셔낼 수 있다.

차는 기호음료이다. 기호도에 따라 마실 수도 안 마실 수도 있는 것이 기호음료인 것이다. 차는 오랜 과거로부터 약용으로 사용해 왔고, 한의학적 처방에 없어서는 안 될 귀한 약재로 사용되었던 것이 찻잎이다. 그 효능이 강한 해독성과 면역력 강화 등의 특성에 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고자 다양한 음용법이 발전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차를 가까이 두고 쉽고 편하게 잘 마실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면 건강도 얻고, 생활의 리듬을 얻어 맑고 평온한 정신적 생활을 향유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하나의 편견을 갖고 있다. 커피는 쉽게 마실 수 있는데, 녹차는 마시는 것 자체가 까다롭다 한다. 그래서 공부와 수행을 목적하는 공부인들도 바쁘다는 이유로 커피를 마신다 한다. 그 어떤 기호음료도 대충 간단하게 마실 수 있는 것은 없다. 그 어떤 물건도 세상에 나오기 까지 엄청난 공력과 과정과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을 거쳐 최종 소비자인 나에게 까지 온다. 그러니 그 과정의 정성스러움을 생각하여 잘 마셔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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