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군민토크 옥의 티, 기자에게 질문할 기회를 줘라!

[사설]열린군정 실현 군민 정책토크와 언로

  • 완도신문 wandonews@naver.com
  • 입력 2018.02.15 13:43
  • 수정 2018.02.15 13:48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달 22일 노화읍과 보길면을 시작으로 민선 6기 완도군정방침인 소통 화합행정을 실현하기 위하여 2018년 군민행복, 정책토크 투어가 시작됐다.

‘군민행복, 정책토크’ 투어는 지역주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군정에 반영하기 위한 완도군의 특수시책으로 신우철 군수가 직접 지역민들에게 군정 현안사항을 설명하고 군민들이 군정을 더욱 쉽게 이해하면서 정책 제안을 할 수 있는 대화의 장이다.

이번 군민과의 대화에는 군수가 군정 주요현안을 소개하고, 각 읍면장들이 각 읍면정을 소개한 후, 주민들의 건의사항에 대해 군수가 직접 질의 응답을 갖는 시간으로 꾸려지고 있다. 군민과의 대화의 시간에 참석자들은 해당 지역 출신지 군의원을 비롯해 각 읍면의 기관사회단체장, 각 마을 임원, 그리고 언론인 등이다.

각 읍면별로 보면 젊은 면장들이 포진한 읍면에선 참신한 아이디어와 각 지역에 꼭 필요한 사업을 신선하게 건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다만, 이번 군민과의 대화에서 옥의 티 하나는 언론인을 배석시켰으면서도 정작, 언론인들에게는 질문의 기회를 주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완도군에서 관리하는 기자들은 40여명 정도로, 읍민과의 현장에는 4~5명이 참석하는 수준이었다. 읍면민과의 대화의 핵심은 열린군정을 실현하겠다고 하는 신우철 군수의 군정철학으로서 크게 보면 주민과 행정 간 언로(言路)를 터주는데 있다. 지방자치는 언로(言路)의 소통이 가장 핵심으로써, 대한민국은 이 언로가 왜곡 됨으로 이를 바로 잡고자 하는 탄핵과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미투' 현상도 이와 무관치 않다.

선조실록에는‘언로를 활짝 열어 미천한 것이라 해서 그것을 가벼이 여기지 말고 진부하다 하여 소홀히 하지 말고 비위에 저촉된다 하여 죄주지 말아야 합니다. 사방을 보는 눈이 밝게하고 사방을 듣는 귀가 트이게하여 국가의 말이 서는 터전을 마련하소서’라고 기록돼 있다.

정도전은 경제문감에서 "대간은 비록 지위는 낮으나 역할은 재상과 동등하다. 궁궐에서 왕과 더불어 시비를 다툴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대간뿐이다." 라고 밝히고 있다.

여기서 대간은 곧 기자로서 본보에서 군민토크의 장을 심층적으로 보도하는 이유이기도 하며, 이는 주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말을 중시한다는 의미다.

굳이, 참석한 언론인을 소개할 필요는 없다. 다만 언론인에게 질문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군민을 위해 어떤 언론이 권력과 행정에게 주민을 위한 질문을 하는 지는 엿볼 수 있게 하는 것. 곧 언로(言路)이다.

저작권자 © 완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