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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길·노화 주민숙원 ‘제2수원지’ 추진 탄력받나

지난 20일 이낙연 국무총리 보길 가뭄현장 방문 대책 논의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18.01.27 14:49
  • 수정 2018.01.2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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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이 심각한 보길도 부황제 저수지 모습.
이낙연 국무총리가 완도군 보길면 부황제 저수지에 방문해 안병옥 환경부 차관으로 부터 식수대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지난 20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해 7월 중순부터 계속된 가뭄으로 식수조차 제한급수 받고 있는 보길도를 방문하면서 대규모 예산이 없으면 불가능한 보길·노화 주민숙원사업인 ‘제2수원지’ 추진사업이 탄력을 받을지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완도군의 평균 강우량은 809mm로 평년 강우량의 57.9% 수준으로, 특히 노화·보길 주민 8천여명 식수원인 보길 부황수원지 저수율이 11.6% 수준으로 2일 급수·10일 단수의 제한급수를 실시하고 있다.

이같은 가뭄의 심각성을 인지한 이 총리가 직접 보길을 방문해 이재영 전남도지사 권한대행으로부터 가뭄대책 추진상황을 보고 받고, 환경부 차관으로부터는 생활용수 확보대책 보고를 받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 총리는 “완도 보길·노화 지역 식수 문제는 전국적으로도 제일 급한 상황이니까 환경부에서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 식수 문제 해소 재원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말했다.

현재 군은 보길 부황천과 관정, 농업용저수지에서 매일 1,320㎥를 보길 부황 수원지로 공급하고 있으며, 매주 0.4리터 물병 3만병을 주민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또한 지난 2일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관정 개발 등 보조취수원 확보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길 부황수원지는 총 저수량 42만 톤, 유효저수량은 37만 8천 톤으로 수원지에 물이 가득 차 있을 경우 노화읍과 보길면 주민들이 150여 일을 버틸 수 있다.

완도군이 보길·노화  주민숙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보길 제2수원지는 50만 톤 규모로, 233억 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제2 수원지가 완공되면 비가 오지 않아도 360여 일을 버틸 수 있어 안정적으로 식수 공급을 할 수 있게 된다.

완도군 관계자는 “관계부처에서 도움을 주지 않으면 열악한 군 재정 형편상 보길 제2수원지 축조는 장시간이 걸린다”며 “생존권까지 위협받으며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관계부처에서 빨리 처리될 수 있게 행정력을 총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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