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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권서 롤러코스터 타는 완도군 청렴도

올해 청렴도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18위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17.12.09 12:38
  • 수정 2017.12.1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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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완도군 청렴도가 청렴도 상승을 위한 다양한 대책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종합청렴도에서 0.13점 소폭 하락해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18위를 차지했다.

올해 완도군 청렴도가 청렴도 상승을 위한 다양한 대책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종합청렴도에서 0.13점 소폭 하락해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18위를 차지했다. 또한 2013년부터 최근 5년간 완도군 청렴도 분석결과 전남도 하위권에서 순위가 한해 상승하면 한해 하락하는 롤러코스터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013년 20위, 2014년 19위, 2015년 21위, 2016년 16위, 2017년 18위)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공직유관단체 등 573개 공공기관에 대한 ‘2017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를 지난 6일 발표했다.

권익위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해 완도군 종합청렴도는 7.24점으로 전체 5등급 중 지난해와 같은 4등급으로 분류됐다. 민원인·공직자의 입장에서 금품·향응·편의 수수, 특혜제공, 부정청탁 등에 대한 직·간접적 부패경험 및 인식 정도와 업무처리의 투명성 및 책임성 정도로 주요 대민업무의 청렴도를 평가하는 외부청렴도는 7.15점으로 지난해보다 0.64점 하락했다. 소속직원의 입장에서 업무처리 투명성, 부정청탁 등 조직문화, 부패 방지제도 운영의 실효성 정도, 인사, 예산집행, 업무지시에 있어서 투명하고 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한 정도 등 해당기관의 내부업무와 문화의 청렴도를 평가하는 내부 청렴도는 7.72점으로 지난해보다 0.53점 상승했다.

이같은 완도군 청렴도 결과는 외부청렴도는 상승하고 내부청렴도는 하락한 권익위의 전체적인 결과와는 사뭇 달라 적극적인 분석을 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권익위는 외부청렴도와 정책고객평가가 전년보다 상승한 원인을 청탁금지법의 시행으로 금품·향응·편의제공 부패경험률과 제공규모가 크게 감소된 것에 따른 것에서, 내부청렴도가 하락한 원인은 청탁금지법 시행으로 과거에는 관행으로 여겨졌던 행위도 부패로 판단하는 등 직원들의 부패인식수준이 향상되고, 부패 민감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완도군은 전국 군 단위 82개 기초자치단체 중 외부 청렴도 69위, 내부청렴도 28위로 종합청렴도 65위이며,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18위로 하위권 등급이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외부청렴도는 추락했고, 내부청렴도는 상당히 개선됐으나 외부청렴도 하락폭이 더 커 종합청렴도가 소폭 하락했다.

이밖에 전남에서 전년에 비해 청렴도 순위가 가장 많이 상승한 곳은 신안군으로 나타났다. 신안군은 지난해 전남 청렴도 순위 20위에서 올해는 4위로, 82개 군단위 기초자치단체 순위로 58계단 껑충 뛰어올랐다. 또 내부청렴도에서 부패사건 감점의 합산 금액이 가장 큰 기관은 군수가 구속된 전남 보성군으로 나타났다. 전남도(종합청렴도 7.5)는 2016년 최하위에서 13위로 4단계 뛰어 올랐으며 지난해보다 0.85점 올라 전국에서 최고로 향상된 결과를 보였다.

한편, 올해도 하위권에서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내리는 완도군 청렴도 결과가 나와 완도군 청렴도 높이기 특단의 대책으로 일각에서 제기됐던 민간암행어사제도 등이 도입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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