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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반영보다 기념사업회 재설립 필요하다

장보고선양사업, 재정자립도 낮은 완도군 큰부담…(사)장보고글로벌재단 역할도 '논란'

  •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 입력 2017.12.09 11:31
  • 수정 2017.12.0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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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공개를 통해 입수한 장보고선양사업 우선사업 선정 공문.


내년도 예산에 본격적으로 지난 8월 제출된 장보고 선양사업 종합계획 최종보고서에 내용들이 편성되기 시작하면서 2012년 한국해양재단에 흡수·통합된 (재)해상왕장보고기념사업회를 분리 또는 재설립해야 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7월 위축된 장보고 선양사업을 부흥시킴으로써 완도를 장보고의 정신과 활동이 살아 숨쉬는 문화·경제의 글로벌 명소로 부각시키야 한다는 내용으로 장보고 선양사업 종합계획 최종보고서가 제출됐다. 이 보고서의 장보고선양사업은 사업제안 31건과 예산 약3,500억 규모였다.

예산이 넉넉지 않은 완도군은 8월 최종보고서 내용 가운데 사업비 확보 및 실현 가능성 있는 우선사업(이하 우선사업)을 11건 약 30억 규모 예산로 추진하는 것으로 최종 선정하고 부지 미확보나 대규모 투자사업은 중장기 사업으로 관리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우선사업의 구체적인 내용은 장도·장보고·이순신·송징 스토리텔링 및 콘텐츠 개발, 장보고 문화상품 및 콘텐츠 개발, 해상왕 장보고 창작판소리 공연 콘텐츠 개발, 장보고 마라톤대회 개최, 장보고한상 명예의전당 사업, 완도특산품 중국 이우 수입상품 박람회 참가, 완도특산품 온라인 거래사이트 개편, 완도군 수출초보기업 지원사업, 완도특산품 글로벌마케팅 요원 사업, 장보고대교와 이충무공대교 이름 바꾸기, 장보고동상 재정비 등이다.

그런데 우선사업 추진이 과연 중장기 대규모 사업보다 먼저 추진되는 것이 타당한 것인지 지역 내 논란이 많다. 굵직한 계획이 세워지고 큰틀을 완성하고 세부사업을 추진해 나가야 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나 재정자립도가 전남에서도 낮은 완도군이 지속적인 장보고선양사업 예산을 반영해 나가야 되는 것에도 회의적인 시각이 대체적이다.

결국 제대로 된 선양사업이 추진되려면 성급한 예산반영보다는 2012년 한국해양재단에 흡수·통합된 (재)해상왕장보고기념사업회를 분리 또는 재설립해 전국 또는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중앙정부의 도움을 많아 구축하고 국비 지원을 받아 대규모·중장기적인 사업을 추진해 가야 한다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사)장보고글로벌재단(이하 글로벌재단) 역할에 대한 논란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재단이 완도 외의 폭넓은 장보고 선양사업을 짊어지길 바라는 지역 의견그룹에서는“중앙에서 예산을 따내올 생각은 하지 않고 지역예산만 갖다 쓴다”는 비판이 나온다. 장보고마라톤대회나 중국장보고유적답사 같은 지역에서도 충분히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을 자신들의 운영비를 목적으로 하고 있지 않느냐는 의혹이다. 중앙과 지역을 연결하는 글로벌재단의 능력을 국비예산 확보 등으로 보여주길 지역에서는 원하는 눈치다.

매년 글로벌재단은 7천만원의 정기예산을 지원받고 있다. 2018년도 예산안 심의과정에서 군의원들이 예산을 그대로 통과시킬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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