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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리포 김씨 제조 ‘대장군전’ 복원 성공완도수목원 산림전시관 전시 논의 중…완도군과 발사 재현 계획도 마련
박주성 기자 | 승인 2017.12.01 21:13
임진왜란 때 사용한 조선수군의 '대장군전'을 완도문화원 배철지 회원(들사람목업방 대표)이 복원시켰다.


올해 하반기 국립진주박물관 정유재란 7주갑(420년) 특별전 ‘정유재란 1597’에서 구키 요시타카의 후손인 구키 다카쿠니(九鬼隆訓) 씨의 협조를 얻어 전시한 가리포(완도) 김씨 등이 제조한 대장군전을 지난 10월 당시 완도문화원 회원으로 탐방에 참가한 들사람목업방 배철지 대표가 지난달 29일 복원에 성공했다.

대장군전은 조선 화기인 천자총통(天字銃筒)에 사용한 화살로, 국내에는 임진왜란 때의 대장군전이 한 점도 남아 있지 않다. 약 42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대장군전은 왜장 구키 요시타카(九鬼嘉隆, 1542∼1600)가 가져갔던 유물이다.

 

대장군전 몸통 중간에는 '가리포 상 김등 조'(加里浦 上 金等 造)라는 글씨가 해서체로 적혀 있는데, 가리포는 전남 완도에 설치됐던 수군 첨절제사진(僉節制使鎭)이 있던 장소로, 이곳의 가리포인 김씨 등이 만들어 진상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또한 조선왕조실록 ‘명종실록’에 전라도 관찰사 김주가 총통을 주조하는 건에 대해 임금에게 장계를 올린 내용에서 “왜변(倭變)이 창궐하여 화(禍)가 극심합니다. 적선(賊船)을 깨뜨리는 기구로는 대장군전(大將軍箭)보다 나은 것이 없으나 총통(銃筒)을 주조할 놋쇠를 준비할 방법이 없어서 이준경(李浚慶)이 여러 사찰의 종을 거두어 총통을 주조하려 하였습니다”라고 언급하고 있어 임진왜란 전부터 사용된 조선 수군의 전투무기로 함선전에서 위력이 좋아 각광받았던것으로 보인다.  

이를 국립진주박물관 특별전 탐방을 다녀온 배 대표가 "가리포 조상이 직접 만든 것을 복원해 보고 싶다"는 뜻을 품고 완도문화원 협조를 얻어 11월초부터 본격적인 복원작업을 시작했다. 배 대표는 재료로 쓰인 붉가시나무를 완도수목원에서 직접 공수, 다양한 역사적 자료를 확인 검증한 후 근 한달여만에 완성했다.

배 대표는 “완도 수종 중에 붉가시나무가 가장 단단하고 대포 무기용으로 직진성이 좋다. 화약 폭발력을 견디는 나무로는 이만한 나무가 없다”면서 대장군전 재료로 쓰인 나무가 완도 붉가시나무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또한 “복원작업이 무에서 시작해 어려움이 컸으나 탄두를 제외한 실물 측정 값이 있어 도움이 됐다. 특히 탄두 가공이나 맞춤형 붉가시나무를 구하기가 어려웠다”고 제작과정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대장군전을 복원에 성공한 지난달 29일에는 격려차 정영래 완도문화원장과 회원들이 배 대표의 들사람목업방을 방문했다. 정 원장은 "대장군전의 재료로 쓰인 붉가시나무는 완도에 대단히 많다. 조명연합군 사령부가 설치된 정유재란이 아니라 1592년 임진왜란 안골포해전에서 가리포  조상들이 제조한 대장군전이 전투에 사용됐다면 완도가 임진왜란 초기부터 무기제조창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대장군전이 복원된 만큼 완도군과 함께 발사 재현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복원된 대장군전은 완도수목원 산림전시관에 전시가 논의 중이다.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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