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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고 판소리 연구용역비 보다 못한 문화원 예산가리포진 복원사업 본격화 되는데 내년 예산‘찔끔’증액…“문화원 빼고 해라”볼멘목소리 나와
박주성 기자 | 승인 2017.12.01 20:15
완도문화원 전경.

완도군에서 지난 20일 군의회에 제출한 내년도 편성 예산에 완도문화원 운영비 예산이 680만원‘찔끔’증액된 걸로 알려지면서 완도문화원과 문화예술인들 중심으로“앞으로 문화예술사업에서 문화원을 빼고 하라고 그래라”는 볼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완도문화원은 완도 설군의 주역 이도재 공 재조명 활동부터 동국진체의 완성자 원교 이광사 선생, 지석영·윤행임 등 유배와 유배문학, 고산 윤선도와 해양문학, 가리포진 복원사업 등을 적은 운영비를 쪼개 지역의 역사와 문화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연구작업이라고 생각하고 추진해 왔다.
 

완도 가리포진 복원사업이 내년부터 본격화되기까지 학술세미나 주도나 관련 유적답사 등 완도문화원의 역할이 컸다.


특히 가리포진 복원사업이 내년부터 본격화되기까지 완도문화원의 역할이 컸다. 장보고대사의 청해진 1,200년 전 역사 때문에 수면 아래 잊혀진 가리포진 약 400년의 역사를 누구도 관심 갖지 않을 때 완도문화원이 직접 조사하고 자료를 수집해 꾸준히 복원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것을 위해 완도문화원은 직원 2명의 급여가 포함된 6천만원 약간 넘는 운영비 안에서 회원들을 데리고 가리포진 복원과 관련한 답사(해남 남창 달량진성, 진도 남도석성, 고창 모양성 등), 연구소 방문(광주·전남발전연구원,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전라남도 이순신연구소 등)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회원들이 먼저 알아야 망각된 지역의 역사를 되살릴 수 있다는 간절한 바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는 가리포진 복원사업이 1순위로 대통령 공약사업 차원에서 진행되는 걸로 전라남도가 예산을 편성해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라남도보다 더 적극적이어야 할 완도군의 예산편성은 기대와는 사뭇 달랐다. 가리포진성 복원사업은 완도읍의 관광·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사업적 특성 때문에 ‘용꼬리식’사업이 되지 않으려면 3년 남은 가리포진 500주년 기념사업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 완도문화원의 원대한 구상이었다.

이런 구상 때문에 완도문화원은 가리포 수군문화제, 가리포진 500주년 기념 발간사업, 가리포 문화 발굴 조사 사업 등을 내용으로 한 가리포진 500주년 재조명 사업과 관련한 신규사업비 7천만원 예산 반영을 요청하고, 문화사업의 특성상 사람을 만나고 연구하는데 필요한 비용 때문에 운영비도 신안과 강진 등 다른 군단위와 비슷하게 9천만원 예산반영을 요청했으나 운영비 680만원만 증액되고 나머지는 모두 반영되지 못했다. 9천만원 운영비가 예산에 반영된 다른 군단위 문화원은 전기세·청소비 등 부대비용을 군에서 부담하지만 완도문화원의 경우 훨씬 적은 운영비에서 자체적으로 부담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예산은 더 적은 편이다. 이번에 증액편성한 운영비 680만원도 지난 2016년 삭감된 예산이 복원된 것에 다름 아니다. 그러니 “문화원 빼고 하라 그래라”는 볼멘 목소리가 안나오고 배길 수 있겠는가.

조선업을 버리고 관광에 승부를 걸고 있는 통영과 거제를 보고 있으면 영원하고 절대적인 것은 없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문화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명확하다. 해상왕 장보고 창작 판소리 공연 콘텐츠 개발 연구용역비 1억원도 원래는 2019년 계획된 것인데 올해 예산 편성을 한 것을 보면 행정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문화에 대한 투자는 미래에 대한 보험이다.   

박주성 기자  pressmani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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